안녕하세요. 매번 오유 유머글을 보기만하다가 근래 겪은 이야기를 여러분과 공유하고싶어 가입하게된 25세 직딩이에요.
본론으로 넘어가, 아주 최근이였어요. 집에서 저녁을 먹기 전 쉬고있을 무렵 아버지께서 부탁을 하시더라구요. 아버지께서는 핸드폰을 스마트폰으로 바꾸신지 얼마 안되셔서 종종 저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곤 하셨어요. 그 날은 저에게 스마트폰으로 네비게이션을 이용 할 수 있도록 부탁을 하셨고 저는 늘 그래왔듯 아버지 핸드폰을 받아 가장 유용한 네비게이션 어플을 찾아 다녔죠. 그 과정 중에 문뜩 아버지가 저의 연락처를 뭐라고 저장 했을까 궁금하더라구요. ㅎㅎ 조만간 저는 호기심반 궁금증반에 연락처를 들어가 저를 찾기시작하였고, 어느정도 스크롤을 밑으로 내렸을까 `어머니` 라는 연락처가 있더군요. 곧 휴대폰 번호를 확인하고 저한테는 할머니였던 아버지한테는 어머니셨던 번호임을 깨닫았죠. 할머님은 세상과 사별하신지 어언 5년전의 이야기인데 말이죠...
순간 가슴이 미어지더라구요. 저는 잊고 있었던, 이미 지나간 일인줄만 알았던 그 때, 함께 해오던 그 시간들을 아버지는 잊지못하고 그렇게나마 간직하고 계셨던건가봐요. 많은 생각이 나더라구요. 머나먼 미래에 저 또한 부모님 두분을 나의 아버지처럼 이렇게 간직할수 있을까... 혹은 까먹지는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