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악몽처럼 나쁜 기억들(아빠에게 폭행당한 기억)이 났어
누가 나는 생각하기 싫은데 귀신이 옆에서 주입이라도 시키는 것처럼
생각나 아빠가 날 욕하고 때리고 나는 무슨 말을 해도 아빠는 화난 얼굴로 날 마구 손찌검하는 무서운 모습이
그 모습과 어제 미안했다고 사과하는 아빠의 모습이 겹쳐보여.. 어떤 걸 믿어야 할지 모르겠어..
사실 아빠의 착한 본성을 믿고 싶어, 그래도 난 계속 생각나.. 지옥이 떠올라.. 그게 날 목조르게 만들어..
내 안에 누군가가 자꾸 너는 죽는 방법밖에 없어... 죽으면 편해.. 라는 말을 해
누구야 대체? 날 자꾸 죽음으로 부추기는 게..
진짜 죽고싶었어 진심으로.. 얇은 호스로 목을 칭칭 감아서 문고리에 달아서 목을 서서히 조였어
계속 조이는데 나는 숨쉬고 싶은 욕구를 이기지 못했어.. 숨을 쉬고 싶었어........
아빠...... 아빠를 사랑해
내일 아빠 생일이라 가족끼리 외식하기로 했어... 근데 난 왜 아빠 얼굴을 보기 싫지..
아빠도 반성했어요 날 사랑해요..
그런데 자꾸 그 기억이 멈추질 않아... 용서했는데, 하기로 했는데 그기억은 계속 내 머리속에서 반복재생돼......
나를 죽고 싶게 만들어.... 내가 추악하고 쓸모없는 인간처럼 느끼게 해..
암덩어리 같은 년 개같은 년 씨팔년.......
고등학교 자퇴하고 우울증은 5년째 지속.. 약먹어도 요샌 계속 죽고싶은 생각만 들고
맨날 울고 있는 내모습이 너무 싫어
지금 내가 사는 곳이 지옥이라고 느껴
나도 싫고 세상도 싫어서 정말 죽어버리고 싶어
목맨 나를 발견한 엄마가 나를 안고 한시간동안 울고
나는 나를 붙잡고 우는 엄마한테 아무말도 안했어 아무생각도 안나고 엄마의 울음소리가 시끄러울 뿐이었어
그러다가 울음이 터졌어
울어도 울어도 울음이 멈추질 않아
계속 악몽같은 기억들이 나서 울었어
나중에는 어렸을 적 순수하고 행복했던 나날들, 희망찬 미래 생각했던 어린 나에게 미안해서 또 너무 슬펐어
이렇게 지옥에서 살게 해서 과거의 나한테 미안하다고 펑펑 울었어
생각해보니 초등학생땐 행복했던 거였더라..... 그 때로 돌아가고 싶더라....... 아무것도 모르던 때로..
평범한 청소년기를 바랐을 5학년 꼬마로 돌아가고 싶더라
사실 아직도 내가 죽었으면 좋겠어
하지만 용기가 없어.....
엄마를 사랑하고 내가 키우는 강아지들 고양이를 사랑하는데
죽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난 멍하게 줄을 목에 감고 있더라 아무 것도 생각안나 유서 쓸 생각조차 안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