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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778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키라짐보★
추천 : 20
조회수 : 2780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5/02/27 15:56:45
겨우 15살에 불과했던 나의 딸은 15명의 악마들에게 붙잡혀 아무 이유없이 강간 당했다.
그들은 낄낄대며 죄없는 아이를 성적으로 학대했으며,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짓들을 자행했다.
하지만 그것보다 나를 더 충격으로 몰아간 사실은 그 악마들의 나이가 16~19살이었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이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처벌로 볼 수 없는 아주 우스운 제재만이 가해졌다.)
나는 분노했다.
세상의 그 어떤 부모가 그러한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나는 곧장 손에 잡히는 무엇이든 들고 그들이 모여 있다는 곳으로 향했다.
하지만 현실은 영화나 소설과는 너무도 달랐다.
나는 내 심장속에 켜켜이 쌓여진 분노를 모두 쏟아내기도 전에 그들과 경찰에 의해 제지받았고,
되려 유치장에 갇힌다.
특수 폭력과 살인미수...
그 사이 딸은 견디지 못해 결국 자살했고, 유치장 안에 있던 나는 그것을 막지 못했다.
내가 받은 것은 합의를 종용하는 지역 경찰의 회유와 그 악마의 부모란 인간들이 쏟아낸 욕설 뿐이었다.
나는 그때 그를 만났다.
그는 자신의 신분에 대해 밝히기를 꺼려했다.
하지만 난 직감적으로 그가 어떤 전능한 능력을 가진 존재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가 제안했다.
"당신이 바라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드리겠습니다. 가슴속의 증오가 가라앉을 수 있도록...
증오와 복수는 제가 가장 총애하는 재료죠. 자 저와 거래를 하시겠습니까? 아 참! 미리 말씀드리지만,
절대 공짜가 아닙니다."
미심쩍은 제안...
그의 미소엔 노골적인 탐욕이 묻어 있었다.
하지만 죽은 딸아이의 시신을 부여잡은 채 오열하던 내가 어떻게 그 제안을 거절 할 수 있을까?
나는 곧장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날 밤...
나는 내가 원하던 대로 악마가 되었다.
잔혹한 살인귀가 되어 내 딸을 능욕하고 비웃은 그 인간같지도 않은 것들을 철저히 도륙했다.
눈물을 흘리며 빌고 애원하는 그들의 뒤늦은 반성은 나에게 아무런 감흥도 주지 못했다.
맨손으로 내장을 뽑아내고, 더러운 생식기를 찢어냈다.
가증스러운 눈물조차 흐르지 못하도록 눈알을 파내고, 거짓 참회를 토해내는 그 목덜미를 꺽어버렸다.
그렇게 정확히 15구의 시체를 딸아이의 빈소 앞에 내던진 그 날 밤...
그는 다시 찾아왔다.
빈소 앞에 쌓여진 잔혹한 시체들을 봤을텐데도 불구하고, 그의 얼굴은 미소로 가득차 있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난 내 바람을 모두 이루었고, 더 이상의 후회는 없다.
그저 죽은 딸아이가 보고 싶을 뿐이었다.
나는 허탈한 표정으로 모든 것을 내려 놓은 채 그에게 말했다.
"이제 다 끝났습니다. 이제 난 더 이상 살아갈 의미가 없소, 내 영혼이든 뭐든 가져가시오"
그러자 그는 굉장히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방금 빈소 앞에서 젊고 앞날이 창창한 것들로만 무려 15개나 주워왔는데,
살 날도 얼마 안 남은 댁에 영혼을 내가 가져다 뭐하라고?
이게 남는 장사 아니요?"
그는 호탕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무언가 시커먼 것들을 잔뜩 옭아맨 밧줄을 들어 보인다.
너무도 검고 어두워서 무엇인지 구분하기 힘들었지만 그 어둠속에선 금방이라도 토악질이 날 것만 같은
악취가 풍겨져 왔다.
"괜한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난 수억도에 달하는 열과 유황불을 꺼뜨리지 않고 유지하는
곳에서 왔어요... 그런 열역학을 활용하려면 공학이 발달해야하겠지만,
그렇게 공학이 발달한 동네에서 경제적인 관점도 없이 일 하단 도태당하기 쉽상이죠.
요컨데 이나라도 경제가 먼저라고 하지 않습디까? 하하하하핫"
사내는 그렇게 여유있는 웃음을 지어보이곤, 곧 줄을 잡아 끌며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
.
.
사실 나는 처음 그를 만난 직 후 어떤 여자를 만났었다.
그리고 그녀는 내게 이런 말을 했었다.
"무엇을 하시든 죽은 따님이 돌아오진 않습니다. 그들에게 참회하고 후회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실 생각은 없습니까?
그들이 진심으로 참회한다면 용서해 주실 수도 있는 거잖아요? 용서는 복수보다 더 큰 사랑인 걸 잊지 마세요."
내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나는 지금 먼저 떠나간 딸을 만나기 위해, 건물 옥상에서 뛰어 내렸다.
바람은 차고, 나의 몸은 중력의 이끌림 대로 끝없이 아래로 추락한다.
다 왔다. 이제 곧 커다란 충돌음과 함께 나는 딸을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어디선가 자살한 이의 종착역은 지옥이란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괜찮다. 그게 어디든 그 곳에선 딸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그래! 그곳이 어디든 마지막 그곳으로 가기 전에 묻자...
내가 만난 두 사람...
그들중
과연 누가 천사이고, 누가 악마인지...
진정 무엇이 善이고, 무엇이 惡인지...
당신은 그들을 무엇이라고 부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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