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생활이 어려웠던 시절
학생이 있는 집에서는 사과상자를
책상으로 만들어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사과상자를 옆으로 뉘어 놓고
그 속에 학용품과 공책 책을 넣고
위에서는 책을 펴서 숙제를 했습니다.
옛날에는 사과상자를 송판으로 만들었고
꾀나 튼튼해서 책상으로 쓰는 집도 있었고
부엌의 찬장으로 쓰는 집들도 있었습니다.
방한 쪽 구석에 두었다가
공부나 숙제를 할 때는 불빛이 가까운
쪽으로 상자를 들고 와서 하기도 했습니다.
어느 집에서는 다리를 접었다 펴는 밥상으로
밥도 먹고 책상으로도 아이들이 활용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집안 형편이 낳아지면서
집집마다 아이들에게 책상을 마련해 주었고
다양한 책상들이 나왔습니다.
대체로 책상은 방바닥에 앉아서
사용하는 것으로 설 합 두 개 있는 것이
일반 가정의 보통 책상 모습이었습니다.
학교에서는 통나무로 만든 책상 하나에
두 명이 반씩 나누어서 사용했습니다.
가끔은 친구들과 다툼이 생기면
책상 가운데 줄을 긋고 서로의
경계를 삼기도 했습니다.
요즈음은 학교의 책상도 일인용으로 만들어져서
어린이들의 다툼도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누가 많은 시간을 책을 보면서
책속의 내용을 많이 암기 하는가에
성공여부가 달렸습니다.
요즈음은 학생들이 배워야 할 것도 많고
학교가 끝난 방과 후의 할 일도 많아서 책상에
앉아있기만 해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합니다.
옛날은 학교를 나오고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판단하여
알맞은 직장에 원서를 내었고 직장에서는 성적보다는
사람 됨됨이를 판단하여 일자리를 주었습니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한동안은 얼마나 많은 능력을 갖추었는지
어떤 학교를 얼마나 좋은 성적으로 나왔는지
능력을 중시해서 뽑았었다고 합니다.
그러는 동안에 많은 문제점이 발견되어
요사이는 능력보다 인간 됨됨이를 보는
방향으로 다시 돌아 왔다고도 합니다.
사람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는
현실에서는 인간 됨됨이가 참으로 중요하므로
동료 간의 유대를 고려해서 인재를 선별해야 한답니다.
학생들에게 책상은 미래를 열어가는
제일 첫 번째 계단이기도 하고 넓은 세상에
나를 알리고 나아가서 출세의 발판이기도 합니다.
새로움을 창조하고 개척해 나가는
젊은 학생들의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온갖 유혹에도 참아내면서
책상에 오래 앉아있었던 학생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보다는
동료들과 잘 어울릴 수 있어서 사회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직장이 제일 좋은 직장이랍니다.
요즈음은 대부분의 직장에서는 근무 기한이 일정하지 않고
능력을 발휘 못하면 정년을 보장 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젊은 새로운 두뇌를 따라 잡을 만큼 수시로
자신을 발전시키고 개발하며 연구하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합니다.
사과상자를 뉘어 놓고 공부한 그들이
사회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으며
우리 사회를 알차게 이끌어 왔습니다.
사과상자위에서 책을 읽고 숙제를 하던 어린이들이
이제는 일선의 뒤로 물러나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책상은 미래와 새로움을 열려고 하는 젊은이 모두에게 힘찬 발판입니다.
책상을 가구라고 하기보다는 온 인류를 위한 자랑스러운 창조의 발판이고 희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