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한 노인이 현대 디지털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유로 안락사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8일 홍콩 문회보에 따르면 영국 퇴직교원 애니(Anne, 89)는 현대인들이 과학기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면서 소외감을 느끼고 삶의 의욕을 잃게 돼 안락사를 요청했다.
애니는 임종 전에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TV나 컴퓨터에 빠져 있고, 주변 사람들과의 거리는 멀어져 가고 있다”면서 “인간성보다는 과학기술이 더 관심받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이 언론이 전했다.
심장질환과 폐질환 등을 앓은 애니는 지난달 27일 스위스에서 안락사 주사를 맞아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