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봉사 안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
옆 테이블에는 스님 한 분과 세명의 가족이 앉아 있다
스님이 말씀하시는 게 들린다
모과가 열리면
모과 나무에서 저 멀리 떨어진 데에서도
향을 맡고 쳐다볼 만큼 익었을 때
그로부터 된서리가 세 번도 더 내리고 나서야
그걸 따서 모과차를 만드는 거라
그런데 사람들은
아직 노랗게 익지도 않은 걸 따는 거라
그거를 따서 뭐하노
열흘만 지나면 썩는 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