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대감 집의 개가 죽으면 문상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했는데 실상
대감이 죽으면 쥐새끼 한 마리도
얼씬하지 않는 세상인심 입니다.
대감과 눈도장이라도 찍어서 훗날 득을 좀 보려고
대문이 닳도록 들랑거리다가 막상 대감이
세상을 떠나면 내가 언제 합니다.
세상에는 참으로 신통한 일이 많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이 세상인심이라 했습니다.
대감의 눈치를 살피고 비우를 맞춰 한자리
얻어 보려고 했던 사람들이 대감이 사라지면
끈 떨어진 연과 같은 신세가 되는 것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권력을 쫓는 사람들은 있고
장마당에는 수없이 많은 건달들이 순간의
기회를 노리며 권력자들을 찾고 있습니다.
어느 어른의 말씀에 의하면
세상에서 제일 신뢰가 가지 않는 무리들이
철새처럼 떠돌며 권력을 쫓는 이들이라고 했습니다.
권력을 쫓아다니는 사람들은 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적이 되어
반대쪽에서 상대를 향하여 독을 뿜는다고 했습니다.
옛날에는 그런 사람을 대감집의 개라고 했고
요즈음은 스스로 말하기를 국민의 대표라 하면서도
자기 이익만 찾아다니는 철새 정치가들이라고 합니다.
지조도 없고 중심도 없고 자부심도 없이 단지 이익만 맞으면
누구와도 상관없이 함께 동지라 부르면서 같은 길을 갑니다.
우리가 오늘처럼 발전 한 것은 그들이 정치를 잘해서 인줄 아는
정신이 한참이나 부족한 그들은 오늘도 국민을 위해서
봉사한다면서 웃기지도 않는 일을 하고 다닙니다.
그들이 말하는 국민 민초들은 누가 정치를 어찌 하는지
정치에는 전혀 관심 없고 하루하루를 걱정 없이 무난하게
살아갈 수 있으면 만족하며 사는 아주 평범한 풀뿌리들입니다.
세상을 요지경으로 만드는 그들이
스스로는 자신들이 가장 국민을 사랑한다고
떠들고 다니면서 국민의 한 표를 달라고 조릅니다.
지난날의 잘못은 기억도 없고 하려고 하지도 않고
그냥 앞으로 잘 할 터이니 표만 달라는 그들을
우리는 잘 알면서도 또 속는 것입니다.
어느 것에도 치우치지 않고 오로지 반듯한 사람을 찾아서
지역의 일꾼으로 선택하여 일을 시킬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조금은 반성하고 뉘우치면서 바른 길을 가려고 노력 할 것입니다.
어느 가수가 노래한세상은 요지경
요지경 세상이라는 노래가 생각납니다.
여기 저기 기회주의적인 정치가들이
국민을 위하는 것처럼 위장을 하고
가장 낮은 자세로 큰절을 합니다.
한 표를 부탁하고 다니다가 당선이 되면
어제는 잊고 돌변하여 너는 누구냐는 듯이
뒤도 돌아보지 않는 정치가들이 많다고 합니다.
내가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이라면서 어깨에 힘주며
큰절하고 한 표를 부탁하던 그 국민 유권자들을 이제는
아래로 내려다보고 우습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민초 여러분
유권자 여러분
기회를 잡기 위하여 눈치를 살피는
기회주의적인 사람을 조심하기 바랍니다.
정치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민초들의 허점을 찾고 기회를 엿보다가
때를 만나면 파고드는 아주 미운 짓 하는 시림들입니다.
세상 이야기를 누구도 모르는 순간에
이상한 방향으로 돌려놓는 그들만의 특별한 기술
그들은 현란한 말솜씨로 입으로 먹고 사는 인물들입니다.
옛날 어른들의 말씀에 의하면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했으니 깊은 생각과 현명한 선택으로
우리를 잘 이끌어갈 반듯한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요지경인 세상에서
내가 요지경에 빠지지 않으려면 늘 집중하여
판단력을 흐리지 않게 정신을 하나로 정리 해 두어야 합니다.
대감집개를 문상 다니는 사람은 아닌지 확인하고 바르게 골라서 선택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