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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를 처리하던 옛 영웅도 죽어서는 한 줌 흙이 되어
나무꾼과 목동들이 그 위에서 노래하고 여우와 토끼들이 굴을 팔것이다.
그러니 헛되이 재물을 낭비하는 것은 역사의 비방거리가 될 것이요,
사람을 수고롭게 하더라도 내 혼백을 구제할수 없을것이니,
장례 절차는 철저히 검소하게 해야 할것이다.
그러니, 내가 죽으면 화장하여 동해에 장례하라,
그러면 동해의 호국룡이 되어 신라를 보호하리라.
경주 문무대왕릉은 신라 30대 문무왕의 무덤이다.
동해안에서 200m 떨어진 바다에 있는 수중릉으로,
신라인들의 창의적인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자연 바위를 이용하여 만든 것으로 그 안은 동서남북으로 인공수로를 만들었다.
바닷물은 동쪽에서 들어와 서쪽으로 나가게 만들어 항상 잔잔하게 하였다.
수면 아래에는 남북으로 길게 놓인 넓적한 거북모양의 돌이 덮혀 있는데
이 안에 문무왕의 유골이 매장되어 있을 것이라 추측된다.
그런데, 문무왕은 왜 이곳 바다 속에 잠들게 된 것일까?
문무왕은 21년의 재위중 16년을 전쟁으로 보낸 끝에 삼국통일을 이루어냈다.
하지만, 왜구의 잦은 침략은 통일신라가 풀어야 할 새로운 숙제로 남는다,
이에 문무왕은 바다와 신라를 오가며
용이 되어 신라를 지켜주겠다고 유언을 남긴다.
바로 그 염원이 담긴 곳이 감은사.
아들 신문왕은 법당아래에 동해를 향한 배수로를 만들어
용이 된 문무왕이 왕래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당시 바다 건너에 있던 왜는 강한 국력과 군사력을 지닌 존재였고,
그렇기에 문무왕은 죽어서까지 차디찬 바다에
누워 스스로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