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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고 3학년 재학생의 3분의 1이 참여해
“무관심이 지금 사태 불러” 학생들 동참 촉구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등을 요구하는 대학교수·대학생·시민단체 등의 시국선언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고등학생들도 시국선언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촛불집회에 학생들이 참여해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긴 했지만, 같은 학교 학생들이 이름을 모아 시국선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중동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지난 28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 이름을 올린 학생은 3학년 300여명 가운데 3분의 1인 100여명이다. 학생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 제안이 ‘최순실 게이트’를 덮기 위한 수단이었음을 지적하며 박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
처음 11명의 친구들과 함께 시국선언을 기획한 김성혁(19) 군은 “수능이 2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나라를 걱정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현 사태가 얼마나 비상식적인지 그리고 얼마나 중차대한 일인지 알리고자 했다”며 “지난 29일 집회에 나가고 싶지만 여건상 참석이 어려워 시국선언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군을 비롯해 시국선언에 참여한 학생들은 전국의 학생들이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군은 “우리는 학생이기 전에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나라가 없으면 학생도 될 수 없다”며 “무엇이 먼저인지 고민하고, 우리의 무관심이 지금의 사태를 불러왔다는 점을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출처 |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611011456031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