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게는 첫 글인것 같아요.
그냥 주저리 대고 싶어서 쓰고 싶은데 이게 누가 봐주는 것보다 키보드를 두드리면서 오히려 제가 생각이 정리 될 거 같아서요 ㅎㅎ
27 취준생인데 작년 상 하반기 떨어지고 올해 상반기 도전 중입니다.
그동안은 취업 남의 얘기만 같았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점점 현실을 깨달아 가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맘 크게 먹고 좋아하던 술도 친구 만나는 횟수도 줄여가며 준비하는데,
그게 아쉬웠나봐요. 제 베프는.
함께 유럽여행 다니며 같은 꿈을 꾸는 줄 알았는데, 여전히 하고 픈건 같지만 그 과정이 달라서 이해해주기 어렵나봐요.
저 역시 그 친구를 100% 이해해 주기엔 어린 것 같구요.
카톡도 줄고 술자리도 주니 그 친구는 마음이 떠났다 생각했는지, 많이 서운해 하더라고요.
미안했어요.
제가 취직이라도 되면 술 한잔 사면서 그땐 미안했다 이젠 니가 해줬던 거보다 더 챙겨주마 라고 말해줄 수 있는데,
서류 합격도 안되고 자존감은 낮아져가고,
어려운 거 같아요. 취업이라는거.
저랑 같은 나이에 그리스로 여행을 가셨던 분 글을 봤어요.
그 친구랑 그런 여행을 가고 싶었는데, 많이 부럽더라구요.
나도 이대로 훌쩍 떠나버리면 이 현실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까란 생각도 들고,
잘 모르겠어요. 내가 정말 원하는 게 취업인지, 아니면 주위가 원해서 하는 것일 뿐인지.
옛날이랑은 많이 변했단 소리도 들어요.
먼저 취직했던 친구는 "니가 취업준비를 할 줄은 몰랐다." 라며 놀라고,
다른 친구는 " 니가 취업에 목 맬줄은 몰랐다." 라며 서운해하고.
그냥 무엇이 답이고 어떤 것이 맞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주절거려봤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