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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작시3 팽귄쓸기
게시물ID : lovestory_775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연구원
추천 : 1
조회수 : 43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2/13 04:36:59
 남극 저편에.
나름 작가정신 있는 팽귄이 무르르 배를 
밀며 길게 글을 무던히도 써내려 간다.
(무조건 온몸으로 표현한단 말이다.)

거 노랫자락 내용 같은데 들리진 않는다.
(무던히도 비비는데 음률은 없단 말이다.)

아 나도 여기 눈오는 흰 종이에 
무던히 볼펜머릴 쳐박고 부벼대어도
(딱 딱 비벼도 무감정일사 거짓같대도.)

쓰이질 않는 걸 팽귄에게 맡기기에 겨우 배를 밀고 
뿌연 침대로 미꿀 들어가 묻고, 묻고. 또 하는것이다.
(기억을 묻는지. 조용은 하더나 눈 깜빽이는 소리가 전굿불 켜지는것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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