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온라인 게임으로 여친만든다 한민옥 기자
[email protected] | 입력: 2009-08-31 11:36 | 수정: 2009-08-31 14:15 미투데이, 트위터, 링크나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새로운 IT 트렌드로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들 소셜 미디어 채널들은 마케팅으로도 활용, 얼마 전 삼성에서는 김연아를 앞세워 자사 브랜드 하우젠의 트위터를 운영하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이러한 트렌드는 온라인 게임으로까지 이어져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는 IT 트렌드에 가장 발빠르게 대응하고, 얼리어댑터로서의 역할을 하는 20~30대 남성들이 온라인 게임의 주요 고객인 탓도 있지만, 이미 블로그와 같은 1인 미디어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커뮤니티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커뮤니티 기능으로 이용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는 온라인 게임 중 하나가 바로 이야인터렉티브(대표 한정연)가 서비스하고 있는 `엔젤러브 온라인`이다. 엔젤러브 온라인에서는 1:1 대화기능, 대화방 생성 등 윈도 메신저와 거의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캐릭터 메신저 창에 사진을 등록하면 캐릭터 옆에 자신의 사진까지 함께 보여지게 돼 이용자들이 다른 이용자들에게 점점 관심을 갖게 하고 캐릭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이다. 엔젤러브 온라인의 김민주 팀장은 "최근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메신저 창에 자신의 실제 사진을 등록하는 시스템에 대한 호응이 매우 높아 회사 내부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또한 다른 이용자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고 파티를 열 수도 있는 하우징 시스템에 대한 여성 이용자들의 기대치와 참여도가 높아, 이제 온라인 게임에서도 이용자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엔젤러브 온라인은 커뮤니티성을 강조되는 게임 특성으로 인해, 여성 유저의 비율이 전체 이용자의 약 50%에 육박하고 있어 커뮤니티 게임에 대한 이용자들의 호응과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엔젤러브 온라인의 경우와 같이 연예 시뮬레이션 게임이 아닌 일반 MMORPG에서도 이용자간 커뮤니케이션 콘텐츠에 대한 호응과 요구는 갈수록 늘고 있다. 이미 엔젤러브 온라인에서는 게임 내에서 만나서 즉석에서 캐릭터 명을 커플이름으로 바꾸는 이용자들도 종종 보여지고 있으며, 커플들이 게임을 같이 즐기러 오는 경우도 많다. 온라인 게임이 사냥 일변도에서 벗어나 이용자간 커뮤니케이션을 향유하는 콘텐츠 공간으로 점차 바뀌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게임에서도 SNS가 주 트렌드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한민옥기자 mo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