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부터 밖에 널어놓은 빨래를 누군가가 자주 훔쳐갑니다.
편하게 입고 공부하려고 큰 맘 먹고 산(대학생이라 돈이 없어요) 아식스 츄리닝, 선물받은 스웨터 등등...
집이 사정상 담이 없고 그냥 현관만 있는 형태라 사실 빨래 간수가 좀 애매하긴 했었는데
식구 세 명에게 나오는 빨랫감이 적은 편도 아니고 집 안에서만 건조시킬 수도 없는 탓에
할머니께서 밖에 간이 건조대를 만들어 놓고 빨랫감을 걸어놓으시곤 했어요.
처음 없어졌을 땐 '오죽하면 빨래를 훔쳐가나...' 하면서 한편으론 좀 안쓰럽기도 했는데
상습적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니 동정심은 커녕 아주 머리통을 개박살을 내 주리라 하면서 화만 나네요.
질이 안 좋은 근처 중딩 녀석들이 저희 집 뒤에서 담배를 피거나 해서 벼르고 있었는데 혹시 이 놈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현재 관할 파출소에 신고를 해 놓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피해액이 큰 편이 아니라 경찰관님들도 크게 수고하지는 않으실 듯 해 결국엔 제가 잡아버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근처 차량 블랙박스를 찾아볼 생각도 하고 간이 cctv를 설치할 생각도 했는데 엄두도 안 나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네요.
혹시 CCTV 관련해서 조언을 부탁드려도 될까 해서 글 남깁니다. 일이 잘 풀리면 후기도 남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