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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존경한 분
게시물ID : lovestory_774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미니꿈
추천 : 1
조회수 : 48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2/03 17:03:23
 이곳은 재래시장입구입니다, 낮 12시에서 2시사이면 ㅇㅇ특송이라 불리우는 1톤트럭이 늘 제 시야에 들어온답니다.
트럭엔 기사님포함 세 분의 남자분이 타고 있답니다.
그 트럭의 임무는, 이곳 상인들이 주문한 상품을 동대문시장에서 싣고오는것이죠.
나름대로 트럭에 실린 물건의 양을 보며 시장의 매출과 경기의 흐름을 점치기도 한답니다.

 물건하차 후 트럭과 기사님은 떠나고 남은 두 분은 물건을 일일이 손수레에 싣고 각 점포로 배달을 한답다.
건당 3천원에서 5천원사이의 요금을 받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시장의 주문물건이다보니 덩치가 대단한 것, 덩치에비해 무게가 대단한 것, 각양각색이랍니다.

 물건을 옮기는 두 분 다 존경하지만, 그 중 한 분을 특히 마음으로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었습니다.
그 분은 50대 중후반이데, 오른쪽 팔이 완전히 없으신 분이거든요.
늘 제가 지켜봤지만 왼손 하나로 손수레 열고 잠그기, 물건 싣고 손수레 끌고가기......
정말 두 팔 가진 사람과 틀린게 하나도 없이 이곳에서 오랜세원 일을 하셨답니다.

 한 보름 전 부터 그 분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수 일 전 동료분께 물었더니, 일이 있다는 대답이였죠.
오늘 또 물었더니, 이젠 못나온다 했습니다.  췌장암말기, 손을 쓸 수 없다 했습니다.
그동안 인사도 서로하고 추운날은 커피도 타드리고 했는데...... 제 마음이 한 없이 공허하네요.
그 분은 열심히 일 한 죄밖에 없는데......
그 분의 일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진심으로 존경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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