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년 우리은하가 은하충돌의 충격에서 벗어나 안정되기 시작합니다
우리은하의 주변에는 수십개의 작은 왜소은하가 존재합니다.
이 왜소은하들은 때때로 우리은하의 원반을 관통하여 잠시 혼란해지다가
곧 우리은하를 공전하는 위성은하가 되어버리죠.
이러한 은하간 충돌은 약 1억년에 1번씩 일어난다고 합니다.
최근 과학자들은 약 30만개의 별들이 마치 종처럼 울리는 '반향'현상을 관측하였고
이것이 곧 은하간 충돌과 흡수를 뒷받침해주는 강력한 증거라고 합니다.
이 별들은 우리은하의 중심을 기준으로 초속 220km의 속도로 공전하면서
동시에 초속 2-30km의 속도로 위아래로 흔들리는 현상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우리 은하가 이러한 은하급 충돌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 안정화되려면 약 1억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때가 되면 지금 우리은하가 보여주는 남북쪽 불균형 현상도 사라지며
위아래로 흔들리는 별들의 움직임도 사라지며 우리태양의 이웃별들의 공전궤도 또한
원래의 수평적인 움직임으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1억5천만년 대서양이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대서양 중앙산령의 움직임 때문에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대륙은 서로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호주는 이미 인도네시아 열도와 합쳐서 대륙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2억2천5백만년 드디어 태양이 우리은하수 달력으로 1년을 맞이하였습니다
2억2천5백만년이 되어서야 태양은 우리 은하를
반시계방향으로 1바퀴 돌아 21세기 당시의 자리로 복귀하였습니다.
태양의 공전궤도는 이웃 천체 중력의 영향때문에 대충 기울어진 타원형이며
사수자리에서 플레이아데스 성단의 중심별인 알시오네를 중심으로 공전하고 있습니다.
태양이 한바퀴 공전할때마다 은하 원반을 중심으로
약 2.7회정도 위 아래로 움직이며 요동운동을 한다고 합니다.
태양의 궤도가 은하의 팔에서 밀도가 높은 지역을 통과하면
서로간의 중력 영향 때문에 작은 천체들의 공전 움직임에 대혼란이 벌어지고
그에 따라 태양에 붙어있는 지구에도 크고 작은 소행성 충돌이 일어나
지구의 생태계에 멸종수준의 타격을 입힌다고 합니다.
참고로 태양계의 공전속도는 초속 약 251km입니다.
2억5천만년 지구에 초대륙이 출현합니다
지구에는 지금으로부터 약 2억 5천만년전에
지구상의 모든 대륙이 합쳐진 초승달 모양의 팡게아 대륙이 존재했습니다.
그때로부터 약 5억년후인 지금 차세대 팡게아대륙
즉, 팡게아 울티마 대륙이 출현합니다.
이 대륙은 과거의 팡게아 대륙처럼 지구상의 모든 대륙이 하나로 뭉쳤으며
가운데에는 작은 내해 하나만 존재합니다.
이때쯤이면 우리 태양이 나이를 먹어 더 크고 더 뜨거워지며
지구의 온도를 약 3~6도 정도 올린다고 합니다.
높아진 온도때문에 팡게아 울티마 대륙의 거의 대부분은 사막이라고 합니다.
6억년 개기일식이 사라집니다
조석력 때문에 달은 지구로부터 1년에 약 3.8cm씩 멀어집니다.
6억년쯤 후에는 달과 지구사이의 거리가 약 2만3천km까지 벌어지며
동시에 태양은 나이를 먹어가면서 덩치가 점점 커져갑니다.
달이 지구로부터 멀어지고 태양의 크기가 커져가면서 달이 태양을 모두 가리는
개기일식은 불가능해집니다.
추가로 달이 지구로부터 멀어지면서 달의 중력이 바다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파도가 작아지며 조석간만의 차가 훨씬 줄어들게 됩니다.
7억5천만년 우리은하가 사수자리 왜소은하와 충돌하여 하나로 합쳐집니다
사수자리 왜소은하(사수자리 DEG)는 타원형으로 생긴 작은 은하로서
우리은하 주변을 빙글빙글 공전하는 위성은하입니다.
천문학자들이 사수자리 왜소은하를 최초로 발견하였을 때에도
이미 은하 붕괴 중간단계에 돌입한 상태였습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사수자리 왜소은하에서 별들이 뜯겨져나와서
왜소자리의 공전궤도에 마치 별들의 강물처럼 길게 늘어져서 반지모양의 별 고리가 될 것입니다.
사수자리 왜소은하는 우리은하를 약 10번정도 공전한 끝에 우리은하에 완전히 흡수될 것입니다.
충돌의 영향으로부터 회복하여 다시 우리은하가 원래의 타원 형태로 복귀하는 모습이 벌어질텐데
바로 원래대로 돌아가는 이 모습이야 말로 우리 은하의 중심에
고도로 밀집된 암흑물질이 존재하여 강력한 중력을 휘두른다는 증거입니다.
10억년 지구상의 모든 강과 바다가 전부 사라집니다
태양의 광도가 10% 상승함에 따라 지구의 지표면 온도는 47도까지 올라갔습니다.
모든 바다와 강이 증발하기 시작하였으며 덕분에 대기에는 수증기로 가득찼고
이 수증기가 강력한 온실효과를 유발하여 다시 바다의 온도를 올려 증발시키는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태양이 뜨거워지면서 오히려 추운 화성의 온도가 상승하여 거주에 적합해진다고 합니다.
38억년 우리은하와 안드로메다 은하가 충돌합니다
964년 페르시아 제국의 천문학자 압드 알라만 알 수피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안드로메다 은하를 관측에 성공한 후 "작은 구름"이라고 기록을 남겼습니다.
이후 광학망원경을 통한 최초의 관측은 1612년 독일 천문학자 시몬 마리우스였는데요.
메시에 성운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천문학자 샤를 메시에는
1764년에 안드로메다를 관측하고 M31이라고 이름붙였습니다.
훗날 관측한 결과 안드로메다는 국부 은하군중 가장 큰 은하이며
그 안에는 우리은하의 2배인 1조개 이상의 별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구로부터 약 250만광년 떨어져있으며 시속 40만km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 은하는 우리 은하와 충돌코스로 접근중입니다. 직격이죠.
약 38억년쯤에는 우주규모의 은하간 합병이 시작됩니다.
이 거대한 충돌의 결과 하나의 거대한 타원형 은하가 탄생합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은하는 너무 넓기 때문에
별과 행성들은 절대 서로 충돌하는 일이 없다고 합니다.
사실 이런 은하간 충돌은 흔한일이라네요.
예를 들어서 안드로메다 은하도 먼 과거에 이미 다른 은하와 충돌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50억년 태양이 적색거성으로 변합니다
태양의 수명이 한계에 다다름에 따라 태양 근처에서 공전하던 내행성들은
전부 태양에게 잡아먹히거나 철저히 파괴됩니다.
이때 태양의 크기는 과거보다 약 200배이상 커집니다.
120억년 태양이 흑색왜성으로 전락합니다
태양이 가지고 있던 질량의 대부분은 이미 먼곳으로 방출되어 성운이 되었습니다.
태양은 길고 긴 수명을 끝마치고
이제 작고 밝고 뜨거운 백색왜성에서
작고 어둡고 차가운 흑색왜성으로 전락합니다
너무 어두워서 은하로 진출한 인류가 태양을 빛으로 관측하는 것은 불가능해집니다.
1천억년 처녀자리 초은하단이 똘똘 뭉쳐서 하나의 거대 은하를 형성합니다
처녀자리 초은하단 안에는 보다 작은 은하단 수백개가 존재합니다.
이제 초 은하단이 안정됨에 따라 수백개의작은 은하단 대신 수백만광년 크기의 거대 단일 은하가 생성됩니다.
주변의 초은하단 또한 이러한 합병 절차를 밟고 있지만
이때쯤 암흑에너지의 영향때문에
초은하단 서로의 거리는 수억광년 정도로 벌어집니다.
1,000,000,000,000년 (1경년) 새로 태어나는 어린 별들의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별의 재료가 되는 가스구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우주의 모든 은하에서 별들의 출성률이 저하되고 있습니다.
별들의 노령화가 시작되었습니다.
2,000,000,000,000년 (2경년)
우주가 너무 빨리 팽창하여 더이상 이웃 은하를 볼 수 없게 됩니다
암흑에너지가 우주의 팽창을 가속시키고 있으며
팽창된 우주의 크기는 너무 크고 속도 또한 빨라서
이제 지구에 남은 인류는 더이상 국부은하단 너머의 은하를 빛으로 관측할수 없게 됩니다.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에너지인 감마선 조차 국부은하단 너머의 은하에 도달하지 못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결국 각각의 은하에서 탄생한 지적 생명체들이 우주로 진출해도
다른 은하에 존재하는 지적생명체의 흔적을 관측하는 것조차 불가능해지며
서로의 존재조차 모른채 외계문명이 탄생했다가 소멸될 것입니다.
20,000,000,000,000년 (20경년) 적색왜성들이 죽어갑니다
이때쯤 은하에서 가장 장수하는 존재인 적색왜성조차도 점차 죽어갑니다.
차츰 차갑게 식어가면서 마지막 숨을 내쉬던 적색왜성들은
결국 빛도 없고 온기도 없으며 고작 약한 방사선만 방출하는
흑색왜성으로 전락합니다.
우리에게 유명한 별인 프록시마 센타우리나 버나드 별, 그리고 울프 359 별도
이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우리은하는 점차 어둡고 텅빈 공간과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거대 블랙홀만으로 가득찰 것입니다.
100,000,000,000,000년 (100경년) 별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우리우주에서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항성이 방금 그 숨을 거두었습니다.
우주에 남아있는 천체라고는 고작
백색왜성,갈색왜성과 중성자별 그리고 블랙홀 뿐입니다.
지구를 비록한 모든 행성은
따듯하게 안아주던 항성이 사라지면서
"떠돌이 행성"이 되어 차갑게 얼어붙은 채로
어둡고 텅빈 우주공간을 정처없이 유랑하다가
대부분 블랙홀에 잡아먹혀버리고 그 별생을 마칩니다.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년
퇴보의 시대가 왔습니다
우주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우주에서는 마지막으로 남은 광자나 입자의 붕괴에 의해서만
에너지 생성이 가능해집니다.
우주 대부분의 공간은 텅 비어버리고 우주 질량의 대부분을
백색왜성,중성자별,블랙홀들이 차지하게 됩니다.
이때까지도 살아남은 거의 모든 행성과 달들은
팽창력이 너무 강해져서 완전분해되고
일부는 블랙홀이나 중성자별에 흡수당합니다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년
블랙홀의 시대입니다
우주에는 초거대블랙홀과 아원자 입자만이 살아남았습니다.
우주 팽창속도가 너무 빨라져서 거의 모든 입자들이
제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산산히 쪼개집니다.
더군다나 우주를 가득 채운 거대 블랙홀들 마저
호킹복사에 의하여 증발하기 시작합니다.
10의 100승년
우주의 끝
우주에서 마지막 남은 블랙홀 마저 증발하여 사라졌습니다.
우주에 남아있는 것이라고는 광자와 중성자, 전자와 양전자뿐입니다.
이미 이 입자들간의 거리는 빛조차 다다를수 없을 정도로 멀어졌으며
이 입자들이 서로 만나서 반응할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
이제 우주는 계속 끝없이 팽창하겠지만
우주가 더이상 살아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이죠.
and then there were none.
P.S 오버와치와 궁합이 안맞길래 시간이 남을줄 알았는데
이래저래 생업에 쫒기다보니 시간이 없네요 ㅎㅎㅎㅎ
게을러져서 그런지 점점 게시물의 퀄러티가 떨어지는데
우주이야기는 슬슬 지루해하실 때가 되기도 했으니 이쯤에서 잠시 그만두고
좀 쉬었다가 좀 더 흥미로운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