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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참 좁다는걸 느낀 썰 하나.
게시물ID : humorstory_4149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빨간펜티차차
추천 : 0
조회수 : 63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03 08:01:29
저번에 올렸는데 반응이 영~ 음슴.

그래서
음슴체 사용.





이 이야기는 메이플 스토리가 세상에 갓 태어나 ' 이건 엄청나게 참신하고 개성있는 게임 ' 이라며 온갖 칭송을 받을 시절의 이야기임.


그때 필자는 초딩이였고 당시 대표 초딩 게임이였던 메이플 스토리를 핡핡 거리면서 플레이 했었음.


그리고 이때 우리집은 빌라촌 비슷한 곳이였는데


빌라와 빌라 사이가 너무 가까워서 창문만 열어두면 건너편 빌라의 방안이 훤히 보일 정도였음.


그래서 대다수 집들이 여름에도 왠만하면 창문을 닫아둠.


그런데 정말로 그날은 느무느무 더워서 어쩔수없이 창문을 열어둔채로 메이플스토리 삼매경에 빠졌음.


당시에 마법사라는 직업에 레벨은 20 정도였던걸로 기억함.


그리고 헤네시스 사냥터라고 해서 층별로 몬스터가 다른 사냥터가 있었음.


그 사냥터의 최상층에서 나오는 초록버섯을 나의 초필쌀 스킬인 매직클로로 핡! 핡! 거리면서 잡고 있었음.


그때 왠 듣보 전사시키가 올라와서는 같이 초록버섯을 패는거임


먼저 자리를 잡은 사람이 그 사냥터의 우선권이 있었는데 나는 그 우선권을 가진 당당한 플레이어 이었으므로


"자리요" 라고 친절히 어필함.


그러나 이 망할 전사시키가 쌩을 까고 초록버섯을 패는 거임.


분노에 찼지만 필자는 자비롭고 관대하며 못생겼으므로 참았음.


서로 초록버섯을 더 많이 죽일라고 기를 쓰기를 몇분.


초록버섯의 드랍아이템 중 하나인 ' 냄비 뚜껑 ' 이 뚜왁! 하고 뜬거임!!


당시 초딩인 필자는 ' 냄비뚜껑 ' 아이템이면 세상을 가지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음.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냄비뚜겅을 향해 달려가 먹으려고 했었음.


그런데 이게 무슨 개떡 같은 일??


 전사시키가 잡은걸로 판정이 되는 바람에 냄비뚜껑의 소유권은 나에게 없었음.


결국 4가지를 밥말아먹은 나쁜 전사시키가 먹었는데. 그때 우리집 앞 빌라에서 누군가 소리침.


" 오악! 냄뚜닷! "


한글자 안틀리고 저렇게 외침.


그랬음. 전사시키가 우리집 앞에 사는 초딩놈이였음.


눈 마주친건 보너스.


가장 큰 문제는 이놈이 커서 중딩때 제 절친이 됨.


잘 지내냐 박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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