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10시 25분.
전주에서 놀고 시내버스 막차 시간에 맞춰 익산에 도착하였다.
카드를 찍는 순간
어서오세요~
뒤이어 탑승객에게도
안녕하세요~
듣기 좋은 톤의 목소리가
승객이 탈 때마다 들린다.
문득 기억이 났다.
한달 전 쯤에도 막차를 탔을 때도 이 기사분이셨다.
그 때도 '사람 하나가 이렇게 여러 명을 기분 좋게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막차.
출발 전 기사님은 차의 앞문 쪽에서 열심히 두리번 거리신다.
혹시나 막차를 타기 위해 뛰어오고 있는 승객이 있는지 보기 위해서.
그렇게 출발을 하고나서
멈추는 정류장. 타는 승객마다 인사를 건네신다.
어느 정류장. 분명 막차인데 버스에 타지 않고 한 분이 그대로 서계신다.
출발하려고 하신 기사님이 잠깐 망설이신다. 10초정도 지났나?
크락션 울리는 소리.
기사님 : "어디가세요~?"
타지 않은 승객 : "XX요"
기사님 : "아 거기가는 차는 벌써 끊겼죠. 타세요"
"XYXYXY에서 내리셔서 택시타고 가시면 될 겁니다.
5천원은 아끼실 수 있을거에요"
승객 : "아 감사합니다."
이 아저씨때문에 맨날 막차를 타야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