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썼던글은 전부 올렸네요.
지금부터는 새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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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 예전글 원하시는 분이 계셔서 링크만 걸어놓을께요.
현직 애기아빠가 써보는 결혼식의 포스.txt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08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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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아기는 폭풍같이 자라서 어느덧 18개월을 돌파했습니다. 많이 컸죠.
조금씩 쌓인 지식들을 다시 풀어보겠습니다.
1. 카시트
차량에 아기를 태울때는 반드시 필수품인 카시트인데요. 귀찮다고 안하고 하는 개념이 아니라 그냥 엔진처럼
원래 있어야 되는겁니다. 아기를 차에 태우려면 반드시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카시트도 종류도 많고
개념도 다양해서 고르기가 어렵죠
가. 안전성
카시트의 제 1 덕목은 안전입니다.
구매하실때 가장먼저 안전인증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살펴봐야됩니다. 안전이 가장중요하니까요.
ISOFIX 라는 기능이 있는데 보통 카시트는 안전벨트를 이용해서 설치하게 되는데 많은 사람들(특히 여자들)이
힘부족이나 각도맞추기가 어려워 제대로 설치를 못하는 통에 특정년도 이후부터 나오는 자동차 모델들은
시트속(등받이와 방석사이)에 고리가 있어서 카시트의 고리와 연결하면 바로 설치되도록 해놓은 겁니다.
구형차량들은 이 기능이 없는 모델이 대부분이니까 차가 구형이면 굳이 이거 있는 카시트 살필요 없습니다.
나. 크기
유모차가 그렇듯 카시트도 생각보다 크기가 꽤 큽니다. 본인차가 중형이상이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크기를 한번 체크해봐야됩니다. 뒷좌석에 안들어가서 망하는 경우가 의외로 종종 나타나거든요.
특히 영아용 장착법인 뒤보기 장착하면 크기가 엄청납니다.
카시트 중에서도 작은 애들도 있고 큰애들도 있으니 잘 보고 사야합니다.
다. 편리성
보통 아이들이 카시트에서 잘 잡니다. 앉아가는 기능만 있는 카시트도 있지만 대부분 누울 수 있게
각도 조절이 가능한데요. 놓치기 쉬운부분 중에 하나가 바로 장착한채로 눕힐 수 있는가. 라는 겁니다.
대부분의 카시트가 각도를 조절하려면 시트 고정중인 벨트 풀고, 각도 조절하고, 다시 설치. 라는 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이거 겁나 힘듭니다. 사실상 정차한채로 내려서 문열고 해야하는데요. 만만치 않죠.
그래서 일부 카시트에는 설치를 풀지않고 간단하게 각도 조절이 가능한 기능이 들어있습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자주 사용하게 되는 기능이니만큼 훨씬 편하죠.
단점은 이 기능이 있는 카시트는 없는애들에 비해서 덩치가 훨씬 큽니다.
차가 작으면 카시트가 안들어갈 확률이 매우 높음. 본인 사정에 따라서 적당히 타협하세요.
의외로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카시트는 1회용입니다. 사고가 나면 버려야되요.
겉보기엔 멀쩡해도 보이지 않는 부분에 피로가 누적되어 있거나 금이가서 다음번 사고때 역할을 못할 확률이
있습니다. 중고로 구매하실때 사고 유무를 따지는게 굉장히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리고 중고로 사면 겁나 쌈.
2. 분유
가. 물식히기
분유를 타줄때 보통 물을 팔팔 끓이게 되는데요. 이상태로 분유를 타서 바로주면 안되고 당연히 식혀야 됩니다.
하지만 애는 자지러지게 울고 멘탈은 파괴되고 물은 안식고 으어어어 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흐르는 차가운물에 식히면 된다. 라고 리빙포인트가 있지만 실제로 해본결과 개뿔 안식음.
겁나 오래걸리고 물도 많이 쓰고 내 손도 시리고 짜증남.
그래서 수많은 실험을 통해 습득한 사실인데요.
분유병보다 약간 더 큰 컵을 하나 준비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찬물을 한잔 담고, 분유병을 쏙 넣습니다.
빠른 속도로 분유가 식어서 아기가 먹을 수 있는 온도로 변화됩니다.
덜 식었다 싶으면 컵에 있는 미지근해진 물 버리고 찬물로 다시교환하면 됨.
왜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과게분들 부탁해요) 여러방법중에 이 방법이 가장 효과좋고 빠릅니다.
짧은 지식으론 아마 분유병에 닿는 찬물의 면적과 관련이 있을것 같긴한데 정확한건 모르겠네요.
나. 분유보관
분유는 캔을 따면 보통 2주, 최대 3주까지가 한계입니다. 그 이후론 버려야되요.
가끔 이 비싼걸 어찌 버립니까 ㅠ 하면서 냉장고에 넣는 사람들이 있는데, 자폭입니다.
분유는 당연히 우유나 산양유를 바짝 말려서 가루형태로 만든 물건이죠.
냄새와 습기를 폭발적으로 빨아들이죠. 냉장고 안은 냄새와 습기의 천국입니다...
그냥 서늘한 실온에 정답입니다. 절대 냉장고에 넣지마세요. 물론 이미 탄 분유병을
애기가 안먹고 남겼다! 그럼 잠깐 냉장고에 넣었다가 전자렌지에 돌려서 주는 정도는
당일내라면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다. 젖꼭지
니네가 생각하는 그거 아냐 음란마귀들아
분유병 위에 달리는 실리콘 젖꼭지 얘기임.
젖꼭지는 일반적인 저렴이 모델과 비싸고 좋은 브랜드 제품이 있는데요.
브랜드 제품들은 빨아들이면서 공기가 자동으로 빠지는 기능이 있고, 어떤건 배앓이 방지기능도 있죠.
배앓이 기능은 잘 모르겠는데 공기 빠지는건 꽤 많이 편합니다. 저거 없으면 중간중간 젖병을 입에서 빼서
공기를 빼줘야 하는데 신생아라면 어차피 붙잡고 있으니 관계없지만 좀 큰 애기들은 본인손으로 잡고 먹는데
저 기능없으면 계속 신경써줘야해서 불편하거든요.
그리고 개월수별로 분유가 나오는 구멍크기가 달라서 점점 한번에 나오는 양이 많아집니다.
하지만 개월에 맞춰줄 필요없음. 그냥 애기가 원하면 바꿔주면 됩니다. 알아채는 방법은 젖병을 줬을때
자기가 원하는 만큼 안나오면 성질부립니다. 그럼 다음단계껄 사주거나 불에 달군 바늘로 콕 찔러서 구멍을
넓혀주면 됩니다. 쉽죠?
우리애는 7개월까지 3개월짜리 1단계 젖꼭지 잘만 썼습니다. 개월수 맞춘다고 큰거 주니까 오히려 켁켁거리더라구요.
3. 보온병
애기가 좀 커서 외출이 잦아지면 필수품입니다.
분유를 탈 물을 담아나가는건데요. 하나만 사서 미지근한 물을 가지고 다닐수도 있고,
두개사서 하나는 끓인물, 하나는 식힌물 넣어서 배합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만 가지고 다니면 가볍고 편리하지만 시간이 오래되면 물이 차가워진다는 단점이 있고,
물의 양도 적어서 분유를 여러번 먹이지 못한다는 부분이 생깁니다.
두개다 들고다니면 위의 단점을 커버하지만 무거움. 무거움. 진짜 무거움.
군대갔다왔음 행군할때 꼴랑 3kg 짜리 총이 얼마나 무겁게 느껴지는줄 알죠?
두가지 방법 모두 장단점이 있으니 잘 선택하면 됩니다.
참고로 뜨거운 물보다는 찬물이 더 귀중한 자원입니다.
뜨거운 물이야 어디서든 끓여서 바로 만들어낼수 있지만 "끓인 후 식힌물" 은 구하기도 힘들고 만들어내기도 힘들죠.
그러니 어디 식당이나 편의점만 가도 구할 끓인물보다는 찬물을 더 큰 보온병에 넣어 다녀야 합니다.
이제 아기는 신생아를 벗어나 돌을 지나 18개월이 되었습니다.
12개월까지인 "영아" 에서 12개월 이후인 유아 가 되셨죠. 위 글은 영아시절에 쓰던 지식을
모아놓은 겁니다. 유아얘기는 다음편에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