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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서른 남자의 삶
게시물ID : bestofbest_774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서른
추천 : 307
조회수 : 56470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2/07/24 15:41:27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7/24 12:16:47

제가 존경하는 형의 삶입니다.


만 10세 - 갑자기 발병한 관절염으로 걷지 못하게 됨. 이후 10년간 걷지 못함.

수술밖에 답이 없지만 수술은 성장이 모두 끝난 후에나 가능.

      치료 약물 때문에 신장에 이상이 생김.

일주일에 3번 혈액 투석을 해야 함.

만 18세 - 건강상태로 인해 중고등학교를 다닐 수 없었으나, 독학으로 서울대 포항공대 카이스트 물리학과 합격.

장애인에 대해 인간적인 대우를 해준다고 느꼈던 곳으로 진학. (개인 정보 이므로 어느 대학인지는 지웠습니다.)

양쪽 고관절과 양쪽 무릎관절을 모두 인공관절로 대체.

만 20세 - 수술 후 2년간의 재활훈련과 치료 끝에 걸을 수 있게 됨.

대학 합격은 또래와 같은 시기에 했지만 대학 생활은 2년 늦게 시작.

여전히 일주일에 3번 몇시간씩 혈액 투석을 하며 가족과 떨어져 대학 생활을 함.

건강상태로 인해 휴학을 해서 늦게 졸업. 자대 수학과 대학원 진학.

만 27세 - 자신의 건강 상태로는 수학을 계속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로스쿨 진학.

만 30세 - 신장병으로 세상을 떠남.


제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의 삶입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항상 성실히 공부하시던 분입니다.

인공관절이라는 것이 평생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15년 정도 뒤면 자기는 다시 걷지 못하게 된다는 말을 웃으면서 하시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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