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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괴담] 여름성경학교
게시물ID : panic_43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만담가
추천 : 22
조회수 : 80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9/08/29 23:08:37
일년여만에 다시 글을 쓰게 되었네요.



담소라는 제목으로 쓴 글들은 술자리에서 친구, 지인들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재구성해서 쓴 글입니다.



그들은 실화라고 이야기 하지만 글쎄요.. 판단은 각자의 몫이겠죠^^





담소. #7



여름성경학교가 시작되었다.



우리는 가까운 강원도의 모 수련원을 목적지로 정했고. 그곳에서 2박3일간의 수련회가  

시작되었다. 수련회가 중반즈음 달했을때 선생님들은 더위에 지친아이들을 이끌고 

근처 계곡으로 향했다.



너,나 할것없이 타는듯한 햇볕속에 계곡의 차디찬 물은 성경학교 최고의 선물이었으며 

모두들 달궈워진 몸을 계곡물에 던지기에 여념없었다.



"김선생님은 물에 안들어가세요?"



모든이들이 정신없이 물장구를 치고 있는 와중에 김선생님이라 불린 이는 바위에 

걸터 앉은채 물장구치는 모습만 물끄러미 내려다 볼 뿐 물속에는 들어가지 않고있었다.



"아뇨, 전 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요"



어색하게 미소지은 김선생님은 다시 물장구 치는 아이들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김선생이라는 사람은 재작년즈음 서울에서 이사온 30대 중반의 아줌마로 

매주 주일예배나 새벽기도를 빠짐없이 오는 사람이었다. 이 사람에 대해 자세히 아는 

사람은 없으나 항상 조용하고 친절해서 모든 이 들이 좋아했다.



김선생의 대답에 약간 무안해진 강선생은 머쓱하게 웃으며 다시 아이들이 있는 계곡물로 

들어갈려고 했다.



"저..저기 강선생님 이리로 오세요"



"네?"



"빨리 물속에서 나오시라고요!!"



급작스럽게 외치는 소리에 모든이들의 시선이 김선생님을 향했다. 



"강선생님!!"



다시한번 다급한 목소리가 있은 후 강선생님은 허둥지둥 뭍으로 나왔다. 

그리고 갑작스런 김선생님의 행동에 의아해 하며 김선생님께 다가왔다.



"김선생님 왜그러시는데요?"



"강선생님.. 이상하게 드릴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물에 안들어가시는게 좋겠어요.."



물론 강선생으로썬 황당했지만 사색이 되어 말을 하는 김선생님의 행동에 

알수없는 불안감이 느껴졌다.



"이미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귀신을 봅니다. 그것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가 없어서 이 곳으로 이사를 온것이구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익히 들은바가 있었던 강선생은 알고 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어진 김선생의 말은 이러했다.



계곡으로 와서 짐을 풀고 계곡물을 봤더니 물에 귀신들이 머리만 내놓고 이리저리 

부유하며 떠다니고 있었다고 한다. 귀신을 보는 일이야 일상이다 싶이한 김선생은 

귀신들이 사람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았고 아이들이 물장구쳐도 해를 끼치지

못하겠다 싶어 조용히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들을 못보고 떠다니기만 할 뿐이라지만 

계곡물에 머리만 내놓고 떠다니는 귀신들 사이로 들어가기는 꺼림칙했고 자신은 

바위에 앉아 혹시나 귀신들이 이상행동을 하지 않을까 주시 하고 있던 중이 었다. 



그런데 강선생이 자신에게 말을 걸고 물로 들어갈려고 하자 별  다른 행동 없이 아이들 

사이로 둥둥 떠다니는던 귀신들의 머리가 천천히 강선생을 향해 돌아갔다고 한다.



보통 사람이 귀신을 볼 수없듯이, 귀신 역시 사람을 못보는게 정상인데 귀신이 사람을 

인지하면 꼭 안좋은일이 일어났던걸 수차례 경험한 김선생은 다급하게 물밖으로 나오라고 

외쳤던 것이다.



다행히 귀신들은 물속에서만 행동하는지 강선생이 올라오자 뭍경계선에서 왔다갔다하며 

강선생과 김선생을 노려다 볼 뿐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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