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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내가 널 못 버릴 줄 알았다.
게시물ID : gomin_7739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날라리용
추천 : 0
조회수 : 30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7/19 21:56:24
헤어지고 넉 달이 지났어.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난 오빠 생각에 눈물을 흘렸어.

근데 사람 마음이라는 게 참 웃겨.

상담 받으면서 천천히 내 마음을 들여다보니까 너무나도 어이없는 결과가 나왔어.

나한테 이제 더이상 니가 필요하지 않아.

가끔 쓸쓸하고 외롭겠지만 솔직히 지금도 그렇긴 하지만...

인정하기 싫은데, 이젠 미련 없다.

당신을 너무 사랑했기에 이렇게 쉽게 지워가는 스스로에게 죄의식이 들었어.

그렇게 사랑했는데 이렇게 쉽게 지워가면 안되는 것 같아서 억지로 생각하고 스스로를 괴롭혔어.

근데 이제 깔끔하게 인정하려고.

내가 더이상 널 사랑하지 않아.

좋아하지도 않아.

내 눈에 안보였음 좋겠다^^.

왜냐하면 아직까지도 배신감은 뼛속 깊이 남았기 때문이야.

배신감 말고는 남은 마음이 없네.

추억은 참 아름다웠어.

근데 그냥 추억이니까 아름다운거지.

간혹 '오빠가 다시 돌아오면 좋겠다...'같은 뜬구름잡는 망상 하곤 했는데, 이젠 안그럴거야.

그럴 이유가 없다는 걸 깨달았어.

잘 가라.

잘 살고

안부도 묻지 말자.

어찌했건 넌 내 마음을 간단하게 져버린 사람이야.

잘 아는 오빠동생?

너나 해 그런건

난 못하겠다.

내 감정에 좀 솔직해질게.

난 이제 너 잊었어.

전혀 못 그럴 것 같았는데, 사실 알아서 잘 잊고 있었어.

너무 사랑해서 받아들이기 싫었을 뿐이야.

근데 사랑했던건 과거고 지금은, 니가 내 마음을 떠나간 지금은 더이상 나도 니 흔적을 붙잡으며 질질 짤 필요가 없는 것 같네.

나에게도 날 사랑해줄 사람이 꼭 나타날거야.

너는 이제 내 인생에서 아무것도 아니야.

스쳐지나간 사람일 뿐이야.

많이 사랑했고 행복했다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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