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제주의 출입이 모두 불가능했던 23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탑승장에서는 예고되지 않았던 결혼식이 진행됐다. ‘김포공항 4번 게이트 결혼식’이다. 주인공은 보디빌더 임창현(30)와 김윤경(31)씨 부부다.
이들은 23일 오후 4시 제주 하얏트호텔에서 결혼식을 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결혼식에 참석할 가족과 지인들도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기록적인 제주도의 폭설로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지연되면서 이들이 탑승하기로 했던 12시45분 김포발 제
주행 여객기도 연착됐다.
하지만 다른 비행기도 계속 연착됐고 기다렸던 운항 재개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다른 예식장을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들은 결국 공항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예정했던 결혼식장은 아니었지만 신랑 신부는 더없이 아름다웠다. 이들은 함께 대기하던 지인들과 함께 식을 올렸고 부케를 던지며 기념촬영도 했다.
출처 | http://news.joins.com/article/19473801?cloc=joongang|home|subt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