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BGM] 같은 하늘이었다
게시물ID : lovestory_773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14
조회수 : 176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1/24 21:27:20
출처 : http://blog.naver.com/chungan3/220464682230
사진 출처 : http://xoliviusx.tumblr.com/
BGM 출처 : http://bgmstore.net/view/cKm8b



6.jpg

정호승, 문득



문득
보고 싶어서
전화했어요
성산포 앞바다는 잘 있는지
그때처럼
수평선 위로
당신하고
걷고 싶었어요






7.jpg

이훤, 8월



8월은 사랑에 빠진 게 틀림없다 
사랑하지 않고서 
이리 뜨거울 수가 없다






8.jpg

나해철, 미안하오



미안하오
새벽 세 시 십사 분에 미안하오

 

웃게 하다 울게 하고

 

너무 많은 일을 같이 해
하는 일마다 생각나게 해서

 

그대가 지은 밥을
맛있게 먹은 기억을 남겨서

 

으스러지게 안아서
사랑해서


미안하오
낮 열두 시 삼십이 분에 미안하오







9.jpg

엄지영, 같은 하늘




나란히 누워 
밤하늘에 별을 헤아렸다

 

너는 여섯 개의 별을 
나는 열 개의 별을 헤아렸다

 

너는 보지 못한 네 개의 별을 
아쉬워했지만 
중요하지 않았다

 

같은 하늘이었다







10.jpg

황진이, 만월




희뿌연 실타래 속 조각달은 
지구에서 고개 든 누구에게나 애처롭다
천상의 금실로 한 땀 한 땀 검은 밤들을 수놓아
마침내 차란 거리며 빛나는 만월

곳곳에 가루 되어 뿌려져 내림이
지상에서 유일한 낙이요
진정한 완성이라던 수줍은 속삭임

텅 빈 두 손 설렘으로 채우는 달
충만을 내려놓고 보람으로 저무는 달

너는 그런 달을 닮았고
나는 그런 너를 담는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