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님들이 많이 계신 것 같아서 여기에 여쭙니다... 혹시 부모님의 입장에서 얘기해 주실 분이 계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리로 왔는데 문제가 된다면 삭제할게요...
아빠가 바람이 난 이후로 부모님의 부부싸움이 정말 심해졌어요. 아빠는 그 여자를 정리한 듯 했지만 부부싸움은 잦아들기는 커녕 점점 강도가 세지는 것 같아요.
폭력까지는 모르겠지만 아빠는 큰 소리로 엄마한테 소리치거나(주로 저리가! 하지 말라니까? 등등의 말을 하거나 욕을 해요.) 엄마를 밀쳐서 쿵 소리가 날 때도 있어요. 그러면 엄마는 울거나 징징거리면서 아빠한테 매달리고요.
엄마, 아빠는 주말부부인데요, 거의 아빠가 집에 오시는 주말마다 집에서 큰 소리가 나는 것 같아요... (엄마랑 싸우거나, 혹은 동생한테 제가 보기 안쓰러울 정도로 잔소리를 해요.)
중간에서 진짜 미쳐버릴 것 같은데... 아빠한테 더 이상 집에 오지 말라고 부탁해도 될까요?(집에서 큰 소리 좀 안 났으면 좋겠다고 말은 했었지만 그 때 뿐이었어요.) 마음 같아선 그러고 싶은데 혹시 저 때문에 아빠가 엄마한테 해코지 할까봐 고민 돼요. 그리고 엄마가 싸움이 끝나고 다음 날이 되면 아빠를 항상 좋아라하고 애교를 부리며 아양을 떨어서 딱히 뭘 어떻게 가운데서 해야할지도 이젠 잘 모르겠어요... 솔직히 처음엔 아빠만 싫었는데 엄마의 저런 행동도 역겹고 토나와요. 왜 저러는지 모르겠어요. 저렇게 한다고 아빠가 잘 받아주는 것도 아니고 또 욕 할 때도 있거든요.
제발 도와주세요...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효과적으로 집을 조용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정말 지긋지긋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