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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첫사랑, 내 신경은 온통 너였어 너.txt 有
게시물ID : lovestory_772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봇
추천 : 14
조회수 : 162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1/18 00: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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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만 생각하다 날이 저물어

당신은 모르는 채 돌아갑니다


혼자서만 사랑하다 세월이 흘러

나 혼자 말없이 늙어갑니다


남 모르게 당신을 사랑하는 게

꽃이 피고 자는 일 같습니다.




도종환 / 혼자 사랑











나는 없어져도 좋다

너는 행복하여라


없어진 것도 아닌

행복한 것도 아닌

너와 나는 다시 약속한다


나는 없어져도 좋다

너는 행복하여라.




정채봉 / 인연











안그래도 보고 싶어 죽겠는데

전화벨만 울려도

눈물이 날 것만 같은데.




원태연 / 비까지 오다니











눈을 나 감고도

갈 수 있느냐고

비탈길이 나에게 물었다.


나는 답했다.

두 발 없이도

아니, 길이 없이도

나 그대에게 갈 수 있다고.




김현태 / 첫사랑











공사중인 골목길

접근금지 팻말이 놓여있다.

시멘트 포장을 하고

빙 둘러 줄을 쳐 놓았다.

굳어지기 직전,

누군가 그 선을 넘어와

한 발을 찍고 지나갔다.


너였다.




문숙 / 첫사랑












맑은 하늘이 서서히

잿빛 구름으로 멍드는 걸 보니

그는 마음이 울적해진다고 했다.


하늘은 흐리다가도 개면 그만이건만

온통 너로 멍든 내 하늘은

울적하단 말로 표현이 되려나.




서덕준 / 멍











언제라도 찾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서 있겠습니다

낯선 기분이 들지 않도록

모든 것은 제자리에 놓아두겠습니다

기별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대는 그저

돌아오기만 하십시오.




이정하 / 약속












행여 들킬 세라

저만큼 떨어져서

가만가만

달님 따라가는

저 개밥바라기별.




강인호 / 짝사랑 II











네게는 찰나였을 뿐인데

나는 여생을 연신 콜록대며

너를 앓는 일이 잦았다.




서덕준 / 환절기











한번 들어가면 영원히 빠져나올 수 없다 해도

그대여, 그대에게 닿을 수 있는 문을 열어 주십시오.

그대는 내내 안된다며 고개를 가로저었지만

아아 어찌합니까, 나는 이미 담을 넘어버린 것을.




이정하 / 문










결말이 따뜻한 한 편의 소설 속

너와 내가 주인공이길 바랐지만

너의 행복과 슬픔, 그리고 일생을 읽는 동안

나는 등장하지 않았고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지문에 눈물만 묻혀가며

말없이 페이지를 넘길 뿐이었다.


소설 속 나의 이름은 고작

'너를 앓으며 사랑했던 소년 1'이었다.




서덕준 /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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