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집앞에 있던 교회를 한 몇년간 다니시다가 그만두셨는데요 (그 교회 여름캠프도 할머니가 데려가주셔서 실컷 먹다온 기억도 있었어요ㅋㅋ) 어쨌든.. 할머니께선 새벽마다 일어나셔서 새벽기도를 가셨어요. 거의 매일 가신거같은데.. 어느날부터 안가시길래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넘겼는데.. 나중에 그 얘기를 해주시는거에요
새벽기도하기전에 손을 씻으려고 화장실에 들리셨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옷을 입은 남자가 화장실 안에 서있었는데 딱봐도 사람이 아니다라는 느낌이 들면서 온몸에 소름이 돋으시더래요 할머니께서 괜히 기죽은? 그런 티 안내려고 어머어머 웬 남자가 여자화장실에 들어와있어? 라고 하면서 태연하게 손을 씻으시고 나가시는데 그 순간까지 할머니만 계속 쳐다보고있어서 진짜 얼른 벗어나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오고 그 후에 교회를 그만뒀대요 그래서 제가 할머니한테 근데 왜 그만뒀어요?? 귀신 나올수도 있는거 아니에요? 했더니 할머니가 교회같은 신성한 곳에 귀신이 어떻게 들어오냐.. 이미 교회에 그런 게 보였다면 그 교회는 썩은거다 이런 말씀을 했던게 기억에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