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우리가 정해야 할 표적이 무엇인지 정확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바보에게 성토하는 글도, 어떤 게시판 유저들을 성토하는 글들도 막 섞여서 올라오는데
지금 상태를 보자면 우리가 경계해야할, 그리고 비토해야할 최종적인 목표에 대해서 생각을 한다기 보다는
그냥 지금 상황에서 느껴지는 것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 군게잖아요. 군대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곳이잖아요?
그런데 왜 이렇게 전략, 전술이 부족한지 모르겠습니다.
군게가 핫 해진 첫 시작점은 왜 남자만 군대를 가는 것인가? 일종의 차별 아닌가? 하는 의문이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인구절벽에 의한 징집자원 감소를 우려하는 그래프와 글이 올라왔습니다.
그간 우리가 의문을 가지지 않았던 점에 대한 의문제기가 있었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 양성 징집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남녀 평등에 조금 더 가까이 갈 수 있을거라는 의견이 제시 되었습니다.
그때까지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전선이 너무 확대 된 감이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여당에 우리 의견을 이야기 했지만 씹혔던 것도 있거니와
일방적인 군게 유저들의 차단 사태와 더불어 베스트 사드 격추사태도 있었고요. 32초 만에 초고속 격추도 겪었으니까요.
답답함을 호소했던 유저들이 이곳을 작별의 게시판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젠 전선을 좁힐 때라고 생각합니다.
밑에 자00 님의 글에도 나온 내용이지만 여성단체가 지금의 정치적 압력을 행사할 때까지 몇십년이 걸렸다는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호주제 폐지를 이뤄냈을 때, 비로소 그들의 정치적 영향력이 가시화 된 것입니다.
반페미, 양성징병, 군정상화 등 모든 곳에 전선을 펼치고 싸울 여력은 아직은 일개 네티즌인 군게 유저들에게는 없습니다.
독일도 2차 대전 당시 전선을 2개로 나누면서 망하고 말았습니다.
정예화, 기계화 되었던 독일군조차 전선이 나뉘면 지는데, 여기 오유에서도 변방중에 하나인 여기 유저 몇명이 떠든다고,
그것도 중구난방인 상황으로 이것저것 이야기 한다면
정치권에서 과연 의미있는 목소리로 받아들일까요?
요즘 게시판에 너무 방향성이 없는 이야기들이 많이 올라오는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일단 감정적인 부분은 깊이 눌러버리고, 최대한 이성적으로 우선 한쪽에 집중을 해봤으면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제국을 지배했던 몽골도 한때는 변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