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전 대학병원에서 자폐장애중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을 받았습니다. 부모님과 같이 정신과교수와 상담했을 때, 제가 유아기 때부터 또래 관계를 잘 못해서 외톨이인 경향이 있었고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하고, 운율(기계적인 어투)로 이야기 하는 경향들로 따져봤을 때, 아스퍼거 증후군이라고하시더군요.
저와 가족은 납득이 잘 안가더군요. 자폐라고 한다면 언어, 인지 기능이 떨어져야하는 것 아닙니까?(제 주위에도 자폐증을 가지고 있는 이웃이 있는데 거의 백치?수준이고 장애인복지 시설에서 일하고 있는걸로 부모님에게서 들었습니다만..) 제가 사람들하고 관계에 문제가 있었다는 건 인정이 되지만, 공부를 아주 못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말이죠. 수학은 못했지만, 영어, 역사 문화 철학(윤리) 같은 과목들은 한번 보면 다 외울 정도였고 시험보면 거의 1등급이어싰데...
물론 교수님께서도 나름 생각이 있어서 진단을 내리셨겠지만, 저나 가족은 정말 패닉이었습니다. 자폐라는 말이 들어갔다는 점에서 더더욱 충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