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The Number of a Man
그들은 발을 질질 끌며 중얼거리면서, 조급해하며 저 밖에 있다. 여기서 문을 잠그고 영원히 머물 수는 없다.
내 마지막 진술로, 나는 의사로서 그리고 의사협회의 존경받는 회원으로서 내 마지막 실험에 대해 디테일하게 얘기할 것이다.
나는 무작위로 고른 건강한 신생아들에게 '응급' 수술을 시행하면서 실험을 시작했다.
아기가 태어난 직후, 나는 머리카락 아래 두피의 일부를 아주 약간 잘라냈다.
나는 암병변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을 잘라냈음을 부모들에게 알리고, "666" 모양의 점 사진을 조작해서 보여준다.
대부분은 짐승의 표식이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못 알아차린 이들에게는 알려주기도 했다.
나는 정기적으로 스케쥴을 잡고 표면상으로는 "점"을 체크하는 척 하면서 내 실험체들을 추적했다.
다른 실험체들과 서로 아는 이들은 없었다. 수치심이 그들을 조용히 유지시켰다. 누가 적그리스도의 탄생을 용인하겠는가?
자연히 몇몇 부모들은 종교 혹은 엄격한 훈육을 통해 "진단"과 투쟁하기도 했다. 다른이들은 굴복했다. 모든 이가 그들의 자식을 두려워했다.
그리고 그들을 그에 알맞게, 엄격하게 키웠다.
오, 그래도 그들은 불량했다.
내 실험체들은 극악한 행동들을 범했고, 매년 나빠졌다. 끔찍하고, 사악하고, 빛나는 업적들....
나는 전율을 느꼈다. 내가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그런 것이 아니고 우리는 만들어진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우리를 형성하는 것은 자연이 아니라 양육이다.
그리고, 예상치 못했지만, 내 실험체들은 성인이 되면 내게 돌아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들을 막았다.
나는 실험에 대해 고백하고, 그들에게 다른 실험체들을 소개시켜줬다.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들은 지시를 원했다.
몇몇은 아이디어를 냈다. 전쟁, 질병, 테러 등등..그들은 길잡이를 갈망했다.
나는 이윽고 내 아이들이 <위대하게 태어나지도, 위대함을 성취해내지도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위대함을 쟁취해냈다.>
그럼 누가 위대한 힘을 줄 수 있는가? 신? 사탄?
그렇다.
나는 이제 그들을 지도하러 간다.
* <> 안의 문장은 셰익스피어의 명언 (Be not afraid of greatness: some men are born great, some achieve greatness and some have greatness thrust upon them. (William Shakespeare) - 위대함을 두려워말라, 몇몇은 위대하게 태어나고, 누군가는 위대함을 성취하고 누군가는 위대함을 쟁취해낸다.)을 차용한 표현입니다.
원문 : I realized then that my children were neither born great, nor had they achieved their greatness. They’d had greatness thrust upon th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