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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가위눌림으로 글을 한번 올렸었는데..
이제는 가위는 그렇다 쳐도 슬슬 자각몽을 꾸고 있습니다.
일단 꿈자체를 거의 매일꾸고 일주일이면 3~4일은 정말 또렷히 기억이 날 정도로 선명하게 꾸는 편입니다.
몇주 전부터 꿈속에서 '아 꿈이네, 일어나고싶다' 또는 '아 꿈속인데 왜 이렇게 내 맘대로 못하지' 등
꿈을 자각해 버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100프로 그렇진 않고 2.3일꼴로 한번씩 인지를 하구요
꿈속에서 달리기를 하면 숨이 실제로 차고 무언가를 때리고 타격을 하면 정말 손이 아프게 느껴집니다.
실제로 어제는 혼자서 언덕을 미친듯이 달렸는데 너무 숨이 차서 '와 꿈인데 왜 이렇게 숨이 차냐' 하고선
깨고 싶어서 몸부림을 치는 와중에 꿈에서 깨었습니다.
근데 너무 숨이 차서 바로 앉아서 심호흡을 여러 차례 했습니다.
또 꿈속에서도 너무 생생하게 현실감이 느껴지니 예전 TV에서 본 '디스맨'을 떠올리고
'혹시 디스맨이 나오면 어떡하지?' 라고 생각하며 무섭기도 합니다
아직까지 본적은 없구요, TV에서 처럼 자각몽으로 뭔가를 신처럼 만들어 내고 그렇지는 않더라고요
그저 어떠한 상황에서 갑자기 정신이 돌아오면서 '이건 꿈속이다, 난 잠들어 있다' 이 자체가 인지가 되구요
그때부터 꿈을 깨고 싶어서 노력을 합니다, 아무런 위협도 없고 그렇다고 환청이 들리지도 않지만
꿈을 꿈이라고 인지하는 순간부터 몰려오는 두려움이 꾀나 강합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예전처럼 무서워서 잠이 들지 못하는건 아니지만 확실히 숙면에 대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정말 지쳐서 쓰러져 잠들 때가 아니라면 대략 30분은 잠들지 못하고 그 마저도 힘들때면
잠들면서 단계를 거쳐 갈 때도 있습니다.
먼저 눈을감고 1차적으로 잠에 들면 몸이 굳습니다
그리고 시각 청각만 들어오고 온몸은 움직 일수가 없습니다.
이때가 가위눌림과 흡사합니다.
이때 저에겐 2가지 선택사항이 있습니다
미치도록 답답하고 힘들지만 지금 상황을 인지하고 다시 진지하게 잠을 청한다
(마치 명상과 같습니다 이 상태로 모든걸 놓고 릴렉스를 하면 잠이 듭니다)
두번째 방법은 온몸에 힘을 넣는 겁니다.
마치 온몸이 마비가 된다면 이 기분일 거라 생각합니다
손끝 발끝 눈꺼풀까지 온 신경을 집중하면 짧으면 1분내외 길면 30여분 정도 후엔
족쇄가 풀리듯 한번에 온몸이 돌아옵니다.
가족이나 주변 분들중에 이런 경험을 하시는 분들을 본적이 없어 조언조차 구할 수 없고
그렇다고 병원에 가서 이 얘기를 하자니 정신병자 취급을 받을 것 같아 썩 내키지도 않습니다.
잠을 잘때마다 힘들고 다음날 까지 영향을 주니 정말 불편합니다
그렇다고 사회생활 함에 있어서 무기력하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게시판에 계시는 분들중에 저 같이 가위를 오래 눌린 분이시거나
자각몽을 꾸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조언 부탁 드립니다.
가위눌림이야 수십년이 되어서 이제는 같잖치도 않지만
잠을 자도 잔것 같지 않아 24시간을 깨어 있던 기분입니다.
자각몽 이거 환장 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