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와 한국리서치가 25~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24.0%로 나타났다. 조사 기관과 방법 등의 차이 때문에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이는 한국갤럽이 지난 21일 발표한 최저 지지율 25%보다 낮은 수치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여파로 박 대통령 지지율이 20%대 초·중반으로 내려앉은 것으로 보인다.이번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4.0%인 반면, ‘못하고 있다’는 대답은 74.1%였다. 연령별로는 19~29살, 30~39살, 40~49살의 지지율이 각각 7.7%, 7.6%, 14.8%에 그쳤지만 50~59살과 60살 이상은 각각 27.6%, 54.7%였다.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이 36.4%로 가장 높았고, 광주·전라는 9.6%로 가장 낮았다. 대전·충청(32.5%)과 부산·울산·경남(29.3%)도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이밖에 강원·제주 24.4%, 서울 22.7%, 인천·경기 19.9%를 기록했다.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7.1%,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1%를 차지해 1·2위가 오차범위 안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안철수(7.4%), 이재명(5.9%), 박원순(5.8%), 안희정(5.1%), 오세훈(4.6%), 유승민(2.4%), 김부겸(2.3%), 손학규(2.3%), 김무성(1.8%), 남경필(0.5%) 순서로 나타났다. 반기문 총장을 제외하면 5위권 안에 모두 야권 주자들이 포진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4일 발표(월 1회 조사)한 대선 주자 선호도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이 27%, 문재인 전 대표가 18%로 격차가 9%포인트였던 점과 대조된다.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0.7%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새누리당은 25.4%로 나타났다. 이어 국민의당 13.0%, 정의당 6.8%다. 지난 21일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29%로 동일하게 나왔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5.3%포인트 우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