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 29일 밤인가, 방학을 맞아 알바겸 해서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을때였어요. 일을 마치고 학교에서 공부 좀 하다가 집에 들어와 1시반? 인가에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친구한테 카톡이 와있더라구요. 어제 새벽에 전화 왜 걸었냐고
평소 전화를 잘 걸지 않아서 애인과도 전화통화를 안하는데 이게 무슨 소린가 혼자서 고민하고 있는데, 아는 여자애한테 갑자기 전화가 왔어요.
오빠 어제 새벽에 무슨 하고 싶은 말 있었냐고..
?????
무슨 일이냐 물었더니 얘도 그 새벽에 제 전화를 받았더라구요. 전화를 걸어서 받았는데 숨만 헉헉 쉬다가 끊더라는 겁니다. 그때 저는 자고 있었는데 말이죠..
여튼 이게 뭔일이지 고민하면서 평소 즐겨하던 야구 게임을 틀었는데, 제가 그동안 모아온 코인은 죄다 사라져있고 별로 사지도 않던 현금이랑 이상한 것들이 막 구매되있더라구요. 뭔 일인가 싶어 게시판에 문의글을 올렸더니 답리플이 달렸습니다. 2시 13분, 27분, 30분? 여튼 밑에 첨부된 대로 각각 구매했다구요.
전화는 뭐 갑자기 폰화면이 켜지고 제가 거기에 얼굴을 마구 비벼대서 그런거 아닐까 라고 어떻게 넘어갈 수 있었지만(물론 1명은 이름이 ㄱ으로 시작해 그럴 수 있었지만 다른 한명은 이름이 ㅇ로 시작하기 때문에 전혀 그럴 수 없다는게 함정) 아이템을 구매해놓은거 보니 참 이상해지더군요. 기분이...소름이 쫙 돋고.
트위터에 이런 이야기를 쓸까 해서 갔더니 제 프로필도 첨부된 사진처럼 되있었습니다. 원래 소개글은 개인사업자를 가장한 단기노동자 였는데 바뀐 뒤로 개인사업자를 가장한 ㅎㅃ단기노동자 라고 되어 있더군요. 소름돋고 약간 무서웠지만 그냥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뭐 뺨으로 비벼서 저래 됐나보다 하면서요.
그러다가 지난 12월엔가, 자고 일어났는데 시계가 한 4시간 정도 뒤로 가있었습니다. 시계약이 다돼서 저렇게 밀렸구나, 시계점 가서 갈아야지 하면서 걍 두고 있었는데 한달 넘게 시계가 멈추지를 않더라구여.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늘 아침에 시계를 핸드폰이랑 맞춰놨는데 아직까지 잘 갑니다.
이런건 도대체 뭘까요? 초자연적인 존재? 아니면 단순 몽유병? 근데 제가 몽유병이나 기타 정신병력은 하나도 없는데...아니 몽유병의 ㅁ자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만약 몽유병이라면 고작 저기서 멈춘 것에 대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되는걸까요.
왜 저렇게 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