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
뭐라 시작하지..
지난 주말 혼자사는 남친 밥이나 해주러 남친집에 놀러가게 됬어요
주말이라 씻지도 않고 진짜 추노마냥 꾀죄죄하게 침대에 달라붙어 있더라구여
저는 반가운 마음에 침대로 막 달려가서
놀자고 일어나라고 막 옆에서 엄청 귀찮게 굴고 있었어요
근데 우리 어르신..(나이 차이가 9살 입니다)께서
아 이제 좀 일어나 볼까?? 라는 식으로 끙차!!! 하고
고양이 자세 스트레칭으로 온돈이를 쭈욱 하늘로 올리는거에여
정확히 말하면 고양이 자세보다는 이 자세였어여ㅠㅠ
근데 제가 평소에도 막 바지내리는 장난도 치고 그랬거덩여
그때도 아무 생각없이 장난으로 빤쭈 띡 하고 내렸는데...
세상에..정면으로..
그 순간에 남친도 얼어붙어버리고 저도 얼어 붙어버리고..
긴..정적..
후아..
서로 민망한 상황 지워버리자 애쓰려 했는데
자꾸 떠오르는거 있쪄..
그 뭐라할까.. 너무 오픈되어 있던걸 봤다고 해야 할까..
이런 블랙홀....? 같은?
이사진보니 떠오르네요 마치 블랙홀 같았어요
근데 문제는 자꾸만 머릿속에 떠올라요
이런걸 트라우마라고 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