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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9~g12 클리어 기념 총평
게시물ID : mabinogi_584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작익락
추천 : 1
조회수 : 32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3/26 01:50:32
스토리를 시밤 만들어도 이렇게 대충 개똥같이 싸질러놓냐....

g9는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 안 나지만,

g10부터 g12까지 하나같이들 스토리가 그냥 컨텐츠 소개 수준인듯

제일 중요한 제너, 레이모어, 케이, 누아자, 모리안, 네반은 캐릭터성이라곤 눈 씻고 찾아봐도 없음. g11에서 네반이 제너 데려갈때 대화 나누는데 토하는줄 알았음. 여신이 갑툭튀 했는데 놀라지도 않고 그냥 '당신은... 네반? 과거가 저를 고통스럽게 합니다. 고통에서 해방되고 싶습니다.' 하고 로봇마냥 대사치고 있음. 난 면접보는줄 ㅎㅎㅎ... 솔직히 같은 대사 다른 캐릭터한테 줘도 전혀 어색하지 않음. 왜냐? 다른 캐릭터들도 아예 걸어다니는 로봇마냥 캐릭터성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으니까! 고작 캐릭터성이라고 해봐야 유쾌하고 직설적임/ 예의 바름/ 과거가 있음 이정도로 구분되는 수준. 보면서 화면의 효과는 스펙타클한데 캐릭터가 대사 하나 칠 때마다 몰입이 확확 깨짐. 시밤 나도 만들겠다 이런 캐릭터면..

스토리는 스케일만 우주폭발급으로 키워놓고 스토리텔링도 제대로 못함. 덕분에 스토리가 뭐가 뭔지 아직도 잘 모르겠음. 걍 결과적으로 아 g10에선 네반 막았구나, g11에선 파르홀론의 왕자를 막았구나 g12에선 누아자 막았구나 하는건 알겠는데, 과정은 하나도 납득이 안 가고 몰입도 안 됨. 클라이막스 부분이 분명히 있는건 알겠는데, 플레이하는 나는 하나도 고조 안 됨. 몹 죽일 때가 제일 고조됨 ㅅㅂ...


 나는 g10에서 길잃은 엘프 도와주고 나서 걔가 계속 주인공을 졸졸 따라다닌건지 아니면 숨어있다가 갑툭튀 한 건지, 그리고 대체 뭐하러 길잃은 엘프로 네반이 변신할 필요가 있었는지 아직도 이해가 가질 않음. 

g11은 최악중에 최악임. 스토리가 이해가는 구절이 한 군데도 없음. 뭔 칼리번의 최종 진화형태가 브류나크가 아니라 밀레시안이었다는데, 아무런 떡밥도 없고... 물론 찾으면 있겠지, 나름대로 만들어 놨겠지. 근데 플레이하는 나는 도저히 알 수 없음. 존나 제단 위에서 빛나고 있으니까 최종 진화형인가? 아직도 갑자기 왜 그런걸 넣은지 도저히 모르겠음 ㅋㅋㅋㅋㅋ 핵심 악당인 파르홀론의 왕자가 캐릭터성을 밥말아먹었음은 물론임. '크크크... 일족을 죽인 모리안, 복수해주겠다!' 존나 걍 나쁘다. 복수심에 가득 차 있다. 이거빼고 뭔 캐릭터가 있는지 모르겠음... 

g12는... 그지같긴 했는데 g11에서 너무 실망을 해서 그런지 걍 '그럼 그렇지 뭐...' 하는 기분으로 플레이함. 연금술사 이야기와 누아자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는데, 나는 아직도 연금술사 이야기를 왜 그렇게 길게 풀었는지 알 수가 없음 ㅋㅋㅋㅋ 중간에 심지어 증발해버리잖아..? 게다가 누아자를 만든 애들이긴 한데, 그 이후의 아라트 연금술학회 스토리와 누아자 스토리는 어떤 연관도 없음 ㅋㅋㅋㅋㅋ 차라리 번외 스토리로 넣든지... 그들이 차라리 누아자를 신봉하는 세력이라면 모를까, 아무런 연관도 없으면서 왜 정식 스토리에 그렇게 많은 비중을 할애한 건지 알 수가 없음. 그렇다고 누아자 스토리가 훌륭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님. 스케일만 빵빵 키워놓고 스토리는 똥으로 만들어놔서, 지금 머릿속에 남은건 누아자 봉인했구낭... 밖에 없음. 이를테면 모리안 rp를 할 때, 다올들을 죽이고 나서 곧바로 퀘스트가 끝남. 근데 다음 퀘스트에 보면 모리안이 위험에 빠졌대. ??? 다올들 잘 죽여놓고? 물론 이해 못할 건 아님. 누아자한테 뭐 털리고 있겠지... 근데 스토리가 필요한 부분까지 뻥뻥 건너뛰고, 그걸 추측으로 이렇겠지... 하고 상상하다 보니 몰입은 하나도 안 되고 내 머리는 스토리 끼워맞추기만 급급함. 결과적으로 누아자 간지밖에 남는게 없음. 그것도 물론 캐릭터성이 간지나서가 아니라, 그냥 외모가 존나 간지나서!


나는 넥슨이 시나리오에 얼마나 돈을 쓰는지 궁금함. 마비노기만큼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게임에 전문 시나리오 라이터조차 고용하지 않은 티가 팍팍 남. 아니면 설마 전문 시나리오 라이터가 이딴 식으로 개떡같이 스토리를 만들어놨을까...? g1~g3을 재밌게 즐겼기에 더욱 화가 났음. 제발... 더 드라마는 이렇지 않기만을 바랄 뿐임. 제발.... 성의좀 있게 만들어라. 스토리에 대충 명대사일거같은거 때려박아놓고, 명장면일거같은거 때려박아서 덕질이나 하고 있지 말고 제대로 플레이하는 사람을 생각해줬음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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