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debatingday.com/3543/여성할당제는-양성평등을-위해-필요한-제도인가/ 확실히 제기해주신 ‘그럼 여성들은 과연 이 남자들을 먹여살릴 준비가 되어있는가?’라는 점은 아주 좋은 지적인 것 같습니다.
아직도 많은 수의 여성분들이 여성할당제 도입에 찬성을 하면서도 ‘그럼 당신의 남편이 전적으로 육아나 집안일을 맡는것에 동의하십니까?’라고 묻는 질문에 확실히 답하지 못하는 부분도 사실이지요.
하지만 그 반대로 저 질문에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하는 여성분들도 많습니다. 저는 앞으로 사회가 여성이 일하기 더 좋아지고 여성에게도 똑같이 사회에서 평등한 대우가 보장된다면 그 수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초반부에는 이러한 정책적인 부분들이 필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남녀평등이라는 것은 여성만이 외친다고해서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닙니다. 남성역시도 앞으로의 사회에서 내 자녀가 보다 더 나은 세상에서 살게 하기 위해 같이 힘써주셔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말하는 역차별적인 부분도 거꾸로 생각해보면 이러한 제도를 통해 아내가 직장에서 훌륭하게 커리어를 키워간다면? 남성분들 역시 가정에서 짊어지는 경제적인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다면? 굳이 반대할 필요가 있을까요?
할당제라는 제도는 그러한 사회구조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초기제도입니다. 50:50으로 꼭 맞춰야 한다는 절대적인 의미가 아닙니다. 어떠한 제도이던지 도입기에는 반드시 조정과정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 과정에서는 자격이 부족한 여성후보에 대한 말들이 있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떨어진 남성분들의 애환도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도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업의 경쟁력 부분에 대해서 언급해주셨는데, ‘여성의 지위향상의 속도가 우리나라의 사회적인식, 경제적현황이 따라가기에는 그 속도가 너무 빠르다’라는 것은 글을 써주신분의 개인적인 견해이지요?
저는 이러한 제도의 도입이 빠르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요즘의 사회가 여성의 사회적 참여에 어느때보다도 열정적으로 외치고 있는 때이지요.
뉴스를 키면 사회, 정치, 문화 등 어느 한 분야에서든지 ‘페미니즘’이라는 네 글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오늘날의 모습입니다.
수출불황이나 기업의 경쟁력 역시 비단 한국의 문제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지금 세계는 몇개의 개도국을 제외한 나라의 경제성장률이 10% 넘는곳을 찾아보기 힘든 저성장국면에 들어서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여성의 정치참여율이 40%를 웃도는 북유럽국가들의 혁신사례를 본보기로 삼는다면 어떨까요? 10년뒤에는 우리나라 역시 그러한 사회가 되길 바라면서 적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