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1 ~ 2014 / 3 / 23
아직 못한말이 머리에 맴돈다
그만 만나자 그렇게 담담하게 말했으면 일어서서 나갔어야했다.
말문이 막힌 날 두고 그냥 일어나서 갔으면 좀 나았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말해놓고 손은 왜 그렇게도 떨었는지
눈가는 왜 붉어졌는지 물어보고싶다.
언제부턴가 달라진 공기가 어렴풋이 느껴졌지만
애써 모른척한게 잘못이었을까
빈자리가 허전하다.
너는 나를 아직도 좋아하는지 좋아했었는지 한번더 묻고싶다.
널 보러가는길 들떠서 사고싶었던 꽃 한송이
정말로 헤어질 그런날이었는지 그날따라 문이 닫겨있더라
아직도 한송일 들고 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랬더라면 하루쯤은 더 볼수 있었을텐데
술 마시고 친구에게 전화기를 맡기고 전화할꺼같다며 그랬는데
술을깬 지금도 뭐가 그렇게 무서운건지 전화길 들지도 못하고있다.
빨리 정신차려야지라며 집을 치우다가 같이 터뜨렸던 폭죽을 보고
또 잠깐 멍해진다.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