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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를 응원하는 이유(코리아나 아님)
게시물ID : lovestory_769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빛질주
추천 : 2
조회수 : 87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2/20 22:26:02
뜬금없는 글이라 음씀체(아마 재미도..)
 
바로 본론 들어감
 
때는 약 47개월 전, 첫째 출산때 에피소드니 딱 그때임. (정확히 12년 1월 19일)
출산 예정일 3주를 앞두고 열흘간의 뉴욕출장이 잡혀서 오전 10시 비행기를 위해 캐리어 하나에 간단히 짐을 싸고 밤 12시에 자리에 누움.
새벽 1시반쯤 집사람이 흔들어 깨워서 뭐가 눈뜨자마자 아침인가 싶어 정리찾던 차에 양수가 터졌다함.
출산준비한 캐리어랑 내 출장용 캐리어를 챙겨서 비상깜빡이 켜고  신호등도 깜빡거리고 내 정신도 깜박거리며 병원으로 달려갔음.
집사람은 진통때문에 진땀흘리고, 나는 출산과 출장 때문에 한겨울에 병실에서 진땀을 빼던 중에 일단 새벽 3시쯤에 처제한테 전화를 했음.
 
나 : 처제 자?
처제 : 네...(시간이 몇신데 당연하지...)
나 : 내가 왜 전화했게?
처제 : ......출장... 잘... 다녀오세요..
나 : ..........설마 내가 이 시간에 그 얘기 들을라고 전화했겠어?
처제 : ....아.....
나 : .......
처제 : 그럼 왜요?
나 : 애 나올라한다. 와 줄 수 있어?
 
그렇게 처제가 4시쯤 도착하고 아침 7시, 계속 진통 중이던 집사람을 뒤로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병원 앞 공항리무진 정류장에 서 있으니
첫 출산을 앞두고 무서워하는 집사람의 눈빛이 아른거려 마음이 놓이지 않았음 (미안하다 첫째야...넌 안중에 없었다...ㅠ)
일단, 뉴욕에 전화해서 사정을 이야기하고 일정을 하루 딜레이 시킴.
그 다음 아시아나항공 콜센터에 전화해서 급한일이 생겨서 하루만 뒤로 같은 시간 비행기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더니....
우선 여행사를 통해 예약된 항공권은 여행사를 통해서만 변경이 가능하여 자기네가 손댈 수 없고 출발일자 확정으로 추가비용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함.(공손하지만 겁나 단호)
 
현재시간 7시, 비행기 시간 10시, 여행사 업무시간 9시, 공항리무진 도착예정시간 5분이내....
일단 공항까지 갔다오는 한이 있어도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에 마지막으로 부탁을 해봤음.
 
나 : 10시 비행기인데 조금 전에 집사람 양수가 터져서요. 어떻게 안될까요?
콜센터 :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약 30초 후). 내일 같은 시간 비행편으로 추가요금 없이 변경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뭔가 응원의 말을 해준것 같은데 기억이 안남. 그대로 발길을 돌려 다시 병원으로 향할 때의 기분이 지금도 생각이 남.
병원에 다시 들어서서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는 동안의 두근거림. 안타까워하던 간호사가 다시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던 모습...
그리고 출산대기실 문이 열리며 마주한 집사람의 환한 표정.
 
여튼, 무사히 출산하고, 아이 안아보고 입원실까지 옮긴 후 다음날 아침 출장길에 오름.
 
그 이후 나는 비행기 탈 일이 있으면 업계1위건 저가항공이건간에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아시아나만 애용함
내년에 양가 부모님 모시고 가족여행때도 당연히 이 항공사 이용 예정임.
앞으로도 흥할 회사라 생각되고 고마운 마음에 용돈으로 꾸준히 주식도 사모음.
 
그 날, 경황이 없어서 그때 전화받으신 분 성함도 모르고, 콜센터 직원인지 스튜어디스인지 모르겠지만...정말 큰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함.
 
<3줄요약>
1. 미국출장 날 새벽에 임신한 아내 양수가 터짐
2. 아시아나 측 직원의 도움으로 항공권 일정변경되어 출산과정을 지켜볼 수 있게 됨
3. 아시아나 애용자 됨
출처 출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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