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시간
어른들은 우리에게 말하기를
시간은 흐르는 물과 같다고 합니다.
도도하게 흐르는 한강물을 바라보면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지난 세월을
스쳐간 시간과 비유하기도 합니다.
하루를 살다보면 몇 번씩 바라보게 되는
시계지만 시계는 말없이 제 길만
쉬지 않고 묵묵히 갑니다.
쉬지 않고 가는 시간 세월을
젊은이들은 말하기를 왜 저리도
느리게 천천히 가느냐고 탓 합니다.
시간이 빨리 빨리 가서 어른이 되어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해 보고 싶은
나름의 욕망이 끓어오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젊은이들 생각에는 한 없이 느린 시간이지만
그 것을 느끼는 사람마다의 생각은 다릅니다.
젊은이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나이가 좀 든
어른들은 말하기를 시간은 무슨 억하심정으로
저리도 빨리 왜 그리 서두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세상을 살만큼 살아본 어른들은 이왕에 가는 세월이라면
좀 더 천천히 가기를 원하면서 가는 세월을 아쉬워합니다.
한편 앞으로 살아갈 길이 할 일이 많은 젊은이들은
새로운 세계를 빨리 만나고 싶어 시계를 돌리기도 합니다.
젊은이들에게 특별한 순간을 주면서
잠시 자신의 미래를 만나 볼 기회를 준다면
돌아가는 시계 바늘에게 젊은이들은 뭐라고 할까요.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을 각자 어떻게 활용 하는가에 따라
살아가는 모습이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오늘을 어떻게 활용하고 준비 하는지 그것에 따라 내일이 결정됩니다.
후회 없는 내일을 만나기 위하여 오늘 무엇을 했나 생각해 보면 좋을 것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젊은이들은 시간의 속도를 두 세 배 정도 빨리 하고 싶다고 하고
긴 세월 힘들게 세상을 살아온 어른들은 천천히 편안하게 이 세상을 즐기고 싶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