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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되면 어쩌나.
게시물ID : lovestory_648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부산김철수
추천 : 1
조회수 : 35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3/23 23:46:28
 
눈이 되면 어쩌나.png
 
 
오래 겨울을 참은 나무들은 얼음과 구분이 되지 않았다.
이정표는 방치된 채 까맣게 눈을 뒤집어쓰고는 잊혀졌다.
 
나는 마음이 조그마한 사람이었다. 그러니 내게는, 겨울 정거장에 나가
그대를 기다리는 것보다 나 기다린 것을 그대 모르는게 더 잔인했다.
그대에게 나는 저 눈이 되어 버리면 어쩌나, 그것이야말로 지옥이 아닌가.
 
언젠가 그대 꼭 눈치 채라고 눈밭에 찍어 놓은 발자국 하나.
자꾸 눈 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by. 그리움은 모두 북유럽에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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