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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리스 관련 글이 보여서 써보는 미러리스 카메라 잡다한 이야기
게시물ID : camera_76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형고추
추천 : 6
조회수 : 1745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7/02/09 22:52:23
저는 일단 미러리스 카메라 사용자입니다
과거 올림푸스, 캐논(EOS M) 등을 사용했고 현재는 후지필름 X-PRO2 라는
물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렌즈는 단 하나, 후지논 35mm f/2.0 사용중이네요

DSC00231.jpg

제가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일정 성능 이상을 내주면서 휴대성도 좋아서요

제가 추구하는 사진은 '일상사진' 입니다
'출사'라는 이름을 걸고 사진을 목적으로 나갈 때만 바디와 렌즈를 바리바리 싸서
바람 쐬어주기보다는 거의 항상 가방 한 켠에 렌즈를 물려서 넣고 다닙니다
덕분에 일상 가방 자체가 백팩이나 두께가 조금 있는 크로스백류죠 ㅎ

어쨌든 이렇게 넣고 다니면서 그냥 생각날 때 철컹철컹 찍습니다

집을 나서다가 동네 길고양이가 인사하러 나오면 철컹

DSCF1461.jpg
후지 X-PRO2 + 35mm f/2.0

퇴근길 한강을 건너는 버스에서 노을이 예뻐보이면 내려서 철컹철컹

DSCF7513.jpg
후지 X-T10 + 35mm f/2.0

갑자기 맛있는 음식이 땡겨서 혼밥하러 가서 철컹철컹철컹

DSCF0039.jpg
후지 X-T10 + 35mm f/2.0

놀러 나갔다가 유명인을 보면 찍기도 하고요

DSCF9091.jpg
후지 X-T10 + 35mm f/2.0


이런 식으로 사용하다보니 부피가 큰 DSLR은 적합하지 않았고 미러리스 카메라에
적당한 단렌즈 하나 물려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단렌즈 붙박이 고급형 컴팩트 카메라도 고려해봤지만 그런 카메라는 대부분
35mm 판형 환산 28mm 혹은 35mm 렌즈를 달고 있었고
저는 환산 50mm를 선호하다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심지어 여행사진도 간편함 때문에 단렌즈 하나만 가지고 다 찍었습니다


이 '미러리스' 카메라라는 물건이 출시되고 발전해온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인지
일부 사진장비 매니아들에게 오해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잘못되었거나 혹은 몇년 전에는 맞았지만 현재는 틀린 내용이 퍼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냥 생각나는대로 몇가지만 써봅니다

- 미러리스는 DSLR보다 화질이 떨어진다
틀렸습니다. DSLR은 과거 필름 SLR 에서 필름 대신 디지털 이미지 센서를 사용하면서
생긴 형식입니다. 기술 발전에 의해 소소한 변화점은 있어도
큰 틀로 보면 필름 대신 이미지 센서를 넣은 형태입니다
그런데 전자기술이 발전하다보니 굳이 이런 전통적인 광학/기계장치를 생략하고
간단한 전자부품으로 대체할 수 있겠다고 생각을 해서
그런 부분을 생략하고 전자적으로 대체해 내놓은게 미러리스 카메라입니다
DSLR과 동일한 사이즈 센서를 사용하는 등 이론상 화질 차이는 없습니다


- 미러리스는 DSLR 보다 하급 모델이다
기본적으로는 틀린 말이고 일부 회사제품에 한해 '맞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카메라 상하위 기종을 분류하는 기준은 조작계통과 AF 모듈 등입니다
근데 요즘 나오는 고급기종 미러리스 카메라 보면 중고급형 DSLR 못지 않고
편의성 면에서 오히려 능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러리스라도 저가 기종이면 당연히 인터페이스가 간소화 되어 있고요
그저 미러리스 카메라 내에서도 고가냐 저가냐 차이에 따라 다릅니다
단... 캐논 같은 경우 거의 일부러 미러리스를 중저가 포지션에 놓는 것 같은
느낌이 꽤나 듭니다. 상위기종 침범을 잘 안해요 ㅎ


- 미러리스 신뢰성이 떨어진다
대부분은 틀리고 일부 분야에 한해 맞습니다
어떤 분은 미러리스 내구성이 DSLR 보다 떨어진다고 하는 분도 있는데 꼭 그런건 아닙니다
올림푸스처럼 방진/방적/방한에 변태적일 정도로 집착하는 회사 기종 써보시면
생각이 달라질겁니다
다만 스포츠 촬영 등 고수준 동체추적 AF를 요구하는 분야 등에서는
아직도 최고급 프레스기종 DSLR이 대세입니다


- 미러리스는 소니다
취향 차이기는 합니다만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쓸만한 카메라이기는 한데 사소한 부분에서 사용자 배려가 되지 않은 부분이
은근히 눈에 띄어서 좋아하지는 않는 제조사입니다

DSCF0503.jpg

지나치게 민감하면서도 모드 전환이 안되는 아이센서라거나
내한성 고려가 되지 않은 배터리, 느린 SD카드 쓰기와 부팅 속도 등 미묘한 부분이긴 합니다
이건 취향차고 앞으로 개선 여지는 있습니다만 현재로서는 그렇다 그거죠


그냥 생각나는대로 주절주절 써봤습니다만
아무튼 하고 싶은 말은 카메라는 취향이고 사진 찍는건 사람이다 정도?

허전하니까 미러리스 카메라로 찍은 사진 몇 장 첨부하고 마칩니다
죄다 환산 50mm 단렌즈로 찍은 사진

DSCF0124.jpg
후지 X-PRO2 + 35mm f/2.0


DSCF0467.jpg
후지 X-PRO2 + 35mm f/2.0


DSCF0512.jpg
후지 X-PRO2 + 35mm f/2.0


DSCF0813.jpg
후지 X-PRO2 + 35mm f/2.0


DSCF1254.jpg
후지 X-PRO2 + 35mm f/2.0


DSCF1308.jpg
후지 X-PRO2 + 35mm f/2.0


DSCF1341.jpg
후지 X-PRO2 + 35mm f/2.0


P5240021.jpg
올림푸스 E-M1 + 25mm f/1.8


P7090007.jpg
올림푸스 E-M1 + 25mm f/1.8
출처 제 손가락, 제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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