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키우는 사람들 중에 죽은 쥐로 고민인 사람 혹시 있어?
나는 쥐를 정말 싫어하는데, 오해는 하지마. 우리 고양이(심바)가 하날 잡으면 온집안이 다 피투성이라고. 왜, 토할 것 같은 공포영화들 처럼. 그러곤 나중에 시체를 선물이라며 가져다주지.
일 끝나고 집에 들어와서 내가 맞닥뜨린게 바로 그 상황이었지. '으으', 끈적하고 붉은 바닥을 밟으면서 생각했어.
남편이 벌써 집에 와있어야 하는데 오지 못했더라고. 젠장, 그가 있었어야했어. 내가 피나 쥐 같이 막 징그럽고 끔찍한 것들을 얼마나 소름끼쳐하는지 그는 아니까. 내가 심지어 콩벌레를 보고 너무 기겁을 해서 그가 잡아준적도 있었어.
젠장. 그래, 어서 고양이를 찾아서 '상품'을 받아야지. 그리고는 이걸 전부 치워야겠어.
"심바야, 내새끼 어딨니?" 내가 불렀어. 내가 일에서 돌아올때 심바를 동물병원에서 찾아와야했다는 걸 깨달은건 내 목소리가 집안을 울려퍼진 다음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