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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하루] 프로레슬러와 신부
게시물ID : lovestory_768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서유리열파참
추천 : 0
조회수 : 94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2/10 12: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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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레슬러와 신부



1998년 5월 멕시코시티에 있는 프로레슬링 경기장.
한 프로레슬러의 은퇴식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
모두가 그가 나오길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975년 프로레슬링에 입문해 황금 복면을 쓰고 경기해 온 그를
사람들은 '마법사의 폭풍'이라 불렀습니다.

황금 복면의 화려함도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지만,
그의 현란한 개인기는 사람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또, '마법사의 폭풍'은 위기의 순간마다
절대 꺾이지 않고 상대 선수를 제압하는 근성까지 지니고 있었습니다.

53세 중년의 접어든 '마법사의 폭풍'이 팬들을 위한
마지막 선물을 준비한 것입니다.

드디어 '마법사의 폭풍'이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링 위에 오른 그를 향해
관중들은 모두 기립박수로 존경과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그는 천천히 링의 중앙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박수가 잦아들기를 조용히 기다렸습니다.
사람들의 박수가 잦아들고, 시선이 자신을 향해 있음을 확인한 그는
천천히 황금 복면을 벗기 시작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그의 행동에 관중들은 놀랐지만,
숨죽여 그의 행동을 지켜봤습니다.
마침내 벗겨진 황금 복면,
관중들도 감격했고, 그 또한 만감이 교차하는 듯 감격에 차 있었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는 작은 가톨릭 교회의 신부입니다.
프로레슬링을 하는 동안 보육원 아이들을 경제적으로 도울 수 있었고,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영화 '나초 리브레' 의 주인공,
게임 '철권'의 King 캐릭터의 모티브가 된
멕시코 프로레슬러 신부 세르지오 구티에레스의 이야기입니다.

23년 동안 선수생활을 하며
팔이 탈구되고 갈비뼈에 금이 가고 코가 부러지는 등
그의 몸은 엉망이 되었지만,
자신만 바라보는 보육원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서
'신부'라는 신분을 감춘 채 프로레슬러로 활동해 온 것입니다.



바라고 하는 일이 아니기에 드러내지 않지만,
드러내지 않았기에 더욱 본보기가 되는 일들이 있습니다.
자신이 한 일은 언젠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옵니다.

살면서 아무도 모르게 좋은 일을 실천하고 계신다면,
언젠가 더 귀하고 값진 사랑이 되어 돌아올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위대한 행동이라는 것은 없다.
위대한 사랑으로 행한 작은 행동들이 있을 뿐이다.
- 테레사 수녀 -

출처 매일링 서비스 따뜻한 하루
www.on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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