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만 5세면 경우에 따라 학습능력이 있기도 하다.

참고로 내 큰아들(만 6세)은 지금 초등 왕수학 3학년용 풀고 있는데 거의 안틀린다.
영어도 한 400단어 이상은 아는 것 같고...
외국 애니 보여주면 자막과 동시에 화면을 볼 정도의 국어실력은 2년 전 부터의 일이다.

근데 우리 부부는 작년 조기입학을 두고 심각하게 고민 했었다.
결론은 "그냥 남들과 같이 보내자..."
이유는 간단하다. 그야말로 초딩들 틈에 '쫄병'취급 당하게 하기 싫었던거다.
그넘은 6살때 어린이집 6살반 시시하다고 7살반으로 조기졸업(?)하고 지금은 유치원 다닌다.
작년에 그 넘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친구(?)들이 자기보고 쫄병이라 부른다는거...

초등 조기입학시키면 아이를 더 낳을거라는 생각이 도대체 누구의 머리에서 나온건지 모르겠다.
조금만 생각하면 나올 많은 문제는 그저 무시했구먼...

그거 도입할려면 초등 유급제도 또한 도입해야 한다.
한 해 다시다니더라도 배울건 배우고 한 학년 넘어가야 한다.
중학교 가서도 한글 못읽는 학생이 현실로 존재한다. 기왕 다니는 학교 유급하면 어떤가? 제대로 배우는게 더 낫지...
왜냐하면 만5세와 7세가 같이 공부 할 때는 하향평준화가 불가피하게 된다.
물론 더 키워봐야 알겠지만 울 큰아들은 학습능력면에서는 별 문제 없었을거다.
하지만 다 그런가? 당장 울 둘째만 해도 만 3세가 아직 말도 제대로 못한다.
울 조카는 7살까지 말 제대로 못했다.
그런 애까지 모아서 교육의 수준을 어떻게 잡으려고?
초등학교는 학교다. 뽀뽀뽀유치원같은 놀이터가 아니라 배움을 시작하는 곳이다.
초등 1학년 나이면 연초에 난 애랑 연말에 난 애가 수준차를 느낄 정도로 빨리 성장한다.
그런데 2년차이를 같이 가르쳐? 

아마 애 키워본 지 너무 오래되서 그런가보다.

또 하나는, 물론 그 때가 되면 세상이 바뀌겠지만, 만 5세에 입학해서 쭈~ㄱ 진학하면 대학 졸업할 때 20살이 된다. 남자애들은 병역문제 어떻하라고? 지금은 1~2학년 마치고 군에 갈 수 있으니 대학 후 문제(취업준비 등)가 해결 되지만... 일단 이 문제는 넘어가자.

초등학교 보내봐야 오전에 수업 다 마치고 귀가한다.
유치원은 그래도 요즘 점심먹고 3시 다 되야 마친다.
정말 육아가 부담되서 애 안낳는다면 유치원 보낼래, 초등학교 보낼래?

단세포들...
어깨위의 덩어리는 장식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