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햇살
한 동안을 눈비가 오락가락 하다가
오랜만에 맑은 햇살을 보여 주었습니다.
날씨가 추어지면서 햇살이 있을 때는 모르다가
구름으로 하늘이 가려 진후에 햇살의 따스함을 알게 됩니다.
우리 생활 중에서도 여러 가지들이 있을 때는 모르거나
못 느끼다가 자리에 없으면 그 중요함을 알게 됩니다.
옛날 어른들 말씀에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허전 하거나 부족하여 알게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날마다 만나고 일하는 직장에서도
함께 일을 할 때는 별로 모르다가 자리를 비우면
자신에게 오는 부담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람을 뜻하는 한문글자의
사람인이라는 글자를 보면 서로
기대고 서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서로 의지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뜻을 아주 오래 전에 살다간
조상이며 옛 어른들이 글씨로 가르쳐 주었습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누군가는 모든 일을 혼자서
해결하고 무엇이든지 해 낸다는 사람들의
자신에 찬 이야기를 듣는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무슨 일을 혼자서 해결 할 수 있는
사람은 없고 자신이 혼자 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됩니다.
우리 주변의 눈에는 직접 보이지 않는
수많은 일들이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고
또 서로에게 도움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현실을 이야기 할 수 있다면 자신이
이루어 낸 일 그 중에 내 생각이 알맞은 양으로
첨가 되어 남다른 것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겨울에 따스한 햇살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보이지 않는 이웃만큼이나
삶에 필요한 중요함을 농어민들이나 도시인들 모두 같은 느낌으로 알게 됩니다.
햇살은 자연이 인간에게 무한정으로 베풀어 주는 생명에 꼭 필요한 환경입니다.
함께 사는 우리 이웃 역시 세상의 모든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환경이며 자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