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부정적인 평가는 최고치를 나타냈다. ⓒ알앤써치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박 대통령 지지율 뒷받침하던 50대도 부정 평가 두드러져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부정적인 평가는 최고치를 나타냈다.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압도적으로 나온 가운데 그동안 박 대통령 지지율을 뒷받침했던 50대에서도 부정 평가가 60.3%로 높게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95%, 유선 5% 방식으로 실시한 10월 셋 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전 주 대비 3.9%p 하락한 28.7%로 나타났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전 주 대비 3.8%p 상승한 66.8%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5%였다.
연령별로 보면 박 대통령은 6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54.5%의 지지를 받았다. 연령대가 젊어질수록 순차적으로 지지율은 떨어졌다. 전 주 15.7%로 조사됐던 19세 이상 20대 지지율은 0.1%p 하락한 15.6%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부정평가의 경우 30대에서 82.9%라는 압도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고령층으로 갈수록 줄어들었다. 성별로는 30.2%의 지지율을 보인 여성이 27.1%의 지지율을 나타낸 남성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역별 지지율을 보면 우선 호남(전남·광주·전북)에서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다. 박 대통령의 호남 지지율은 19.7%를 기록한 전 주 대비 12.8%p 하락한 6.9%를 기록했다. 반면 박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TK(대구·경북) 지역에서의 지지율은 전 주 대비 1.4%p 하락한 4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각 지역별 지지율은 서울이 26.8%, 경기·인천이 28.7%, 대전·충청·세종이 32.2%, 강원·제주가 31.1%, 부산·울산·경남이 31.5%로 나타났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19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송민순 회고록 파문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고 부정평가가 상승했다는 건 심각한 일이다"라며 "이러한 원인은 한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권력형 비리 의혹인 미르, K스포츠 재단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진실규명도 하지 않다가 회고록 논란이 터지자 벌떼같이 달려드는 모습에 국민들이 실망과 피로감을 느낀 것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10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 간 전국 성인 남녀 1022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6%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데일리안 = 조정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