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lovestory_766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11
조회수 : 133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1/28 20:04:10
이정하, 가까운 거리
그녀의 머리냄새를 맡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고 싶었습니다
가능하다면 영원히라도 함께 있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댄 이런 나를 타이릅니다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함께 있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고
여전히 난 이해를 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대와 함께 있으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는데
왜 우린 멀리 떨어져서 서로를 그리워해야 하는지
왜 서로보다 하고 있는 일이 먼저인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나중을 위해 지금은 참자는 말
그 말을 이해 못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도 나 같은 마음을 갖고 있는지
그것이 궁금할 뿐입니다
이정하, 한 방울의 그리움
마르지 않는 한 방울의
잉크빛 그리움이 오래 전부터
내 안에 출렁입니다
지우려 해도 다시 번져오는
이 그리움의 이름이 바로 당신임을
너무 일찍 알아 기쁜 것 같기도
너무 늦게 알아 슬픈 것 같기도
나는 분명
당신을 사랑하지만
당신을 잘 모르듯이
내 마음도 잘 모름을
용서 받고 싶습니다
정기모, 꽃그늘에 내가 진다
이 봄
얼마나 참았던
그리움 피워 내는 일이기에
밤별은 또 그렇게 푸르게 빛났을까
하얗게 벙글다 지는 꽃그늘에
나는 죽은 듯 무릎 모으고 앉자
흙 한 줌 잡지 못했을까
아기의 미소 같이 흐르는
말간 도랑물에 어두운 눈을 헹구어도
그리움의 향기는 더해가는데
아득한 기억들이 길을 잃고 지는 날
그리움인지 사랑인지 하얗게 지는 날
꽃그늘에 내가 진다
꽃잎처럼 내가 진다
최석근, 사랑을 가졌습니다
시들지 않을
꽃 한송이를 가슴에
담아 놓겠습니다
세월이 흘러
내 나이마저 흐릿해지는
망각이 들더라도
당신의 미소를 떠올리며
웃음을 지을 수 있도록
당신을 가슴에 담아 놓겠습니다
서둘러 떠난다 해도
마음길이란 머리에서 가슴거리 뿐이니
사랑이란 이별은 없는 것입니다
내 가슴에 남아있는 이름은
당신의 몫으로 남아 있어
당신이 떠나지 않으면 영원하답니다
사랑을 가졌습니다
먼 훗날 아주 먼 훗날
흙이 되어도 싹틔울 사랑을 가졌습니다
한기팔, 먼 바다 푸른 섬 하나
먼 바다 푸른 섬 하나
아름다운 것은
그대가 두고 간 하늘이
거기 있기 때문이다
눈물과 한숨으로 고개 숙인
먼 바다
새털 구름 배경을 이룬
섬 하나
뭐랄까
그대 마음 하나 옮겨 앉듯
거기 떠 있네
먼 바다 푸른 섬 하나
아름다운 것은
내가 건널 수 없는 수평선
끝내 닿지 못할
그리움이 거기 있기 때문이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