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소천
기독교인이 세상을 떠나면
교인들은 말하기를 귀하신분
하나님이 불러 갔다고 합니다.
며칠 전 한 시대를 풍미 했던
이름난 정치가 한사람이
하늘의 부름을 받아
하늘로 갔습니다.
평생을 우리나라 민주 발전과 정치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가 장을 치루고
많은 국민이 애도 했습니다.
근대사의 한 가운데서
참으로 큰 흔적을 남기고
소천이라며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람이 세상에 와서
자신의 의지를 펼치면서
목표했던 대로 살아간다는 것이
아무나 할 수 있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시대가 사람을 만들고 또 역사를 만들어서
그와 합당한 사람을 골라서 쓴다고도 합니다.
역사의 큰 흐름이 있을 때 마다
그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이 나왔고
그 인물이 역사의 흐름을 이끌었습니다.
세계의 역사학자들이 말하기를
지도에서 쉽게 찾기 힘든 아주 작은 나라가
역사의 큰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은 것이 기적이랍니다.
우리나라가 오래전부터 주변 나라들에게
수없이 많은 침략과 시달림을 받으면서도
이렇게 민족이 사라지지 않고 살아남은 것은
우리 민족만의 끈기 집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어려움도 단결하여 극복해 내고
민족의 뿌리를 지켜 온 참으로 대단함을
우리 후손들도 꼭 이어 가기를 기대 합니다.
한 시대에 정치가나 애국자들이 남긴 족적은 국가가 멸망하지 않는 한
민족의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고 후세들에게 큰 교훈이 될 것입니다.
이제 님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즐겁게 가셨으니 하늘에서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