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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story_766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ughElysion★
추천 : 1
조회수 : 58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11/28 02:44:01
차가운 강철 위에도
발갛게 물든 코 끝에도
홀로 선 나무의 가지 끝에도
유리처럼 투명한 눈 결정이
피울 곳을 가리지 않은 채
밤새 머물고 갔다
정처도 없이 한 바퀴 회돌며
세상 위로 평범한 추억들을 끼얹고
눌러쓴 편지 위의 연필 자국처럼
발자국만 남긴 채 사라졌겠지
이따금 겨울 자락에 눈꽃이 내려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인 아픔을 칠할 때
그 위에 나의 계절을 무너뜨리면
그 눈꽃이 들꽃이 되어 날릴까
밖으로 나서는 당신의 발자국 위로
밤새 지워버린 편지 위의 글씨를 되새길까
새벽녘 겨울밤에 핀 이름 모를 풀꽃처럼
콘크리트 같은 너의 마음 위에
한 떨기 눈물을 피워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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