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 어머니의 기도
이른 아침 어머니는
깊은 산속 옹달샘 물로
모든 정성을 다하여 온 가족이
안녕하기를 간절하게 기도합니다.
집안을 이끌어가는
가장의 하는 일이 술술 풀려서
만사가 형통하기를 빌었고
가는 곳마다 걸음마다
승승장구하기를 기도 했습니다.
다음을 이어갈 아이들도
무탈하게 토실토실 자라도록
집안을 잘 지켜 오신 어른들도
만수무강 하시기를 늘 빌었습니다.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이 있어서
집안은 날마다 평안함으로 이어지고
즐거움이 넘쳐서 늘 웃음꽃이 만발
동네에서는 행복한 가족이라고
소문이 자자하게 났습니다.
어머니의 얼굴에 잔잔한 웃음으로
아버지는 하는 일마다 성공에 감사했고
집안 어른들은 든든한 가족들이 대견하며
아이들은 그 틈에 절로 건실하게 잘 자라서
가족들이 서로 바라보며 행복하다 말 합니다.
어느 집이나 사는 모습이 비슷하여
같은 모습으로 하루를 시작하지만
아무도 어머니의 숨은 노력과
고달픔을 모르고 지나칩니다.
어머니는 온 집안의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면서 바로 고쳐 놓고
부족한 것은 채워 놓으며
종일 바삐 돌아다닙니다.
마당 가운데 길게 세워둔 바지랑대에
한 무리의 새들이 날아와 말하기를
“ 무슨 일이 그리 많아 잠시도 쉴 틈이 없을 까요 “
하고 어머니에게 말을 건 내기도 한답니다.
우리 어머니들이 평생을 한 결 같이 살아오신 순박한 모습을 간결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옛 성인이 말하기를 “ 세상에 여자들은 약하다 하지만 어머니들은 강하다 ”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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