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님: 응 알았어. 근데 일단 내 눈앞에서 니가 어지른 건 좀 치우렴! 주방, 화장실은 당신이, 나머진 내가 하기로 했잖아?
나: 응 컴퓨터 책상에 그거 그릇 이따 자고 일어나서 화장실 가는 길에 치울게
마님: 이해가 안돼. 벌레생긴다고! 여긴 같이 사는 공동공간이야. 당신이 어지른 걸로 귀찮아지기 싫다고. 댓가를 치르기 전에 당장 치워!
나: 네. 암요. 그러려고요. (그릇을 싱크대에 넣는다)
휴.. 퇴근하고 오면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할 것도 많네요. 동선에 따라서 한번에 할 수 있는 것들 모아서 하려는데 자꾸 제제가 가해집니다.. ㅠㅠ (와이프는 외국인이고 현재 직장 찾기 위해 한국어 배우고 있어요)
법륜스님 즉문즉설 보면.. 전생에 지은 죄 이 생에 빚 갚는다 생각하라고.. 일단 전생 종교 이런거 안믿어도 나름 도움이 되더라고요. 이 상황, 와이프의 생각을 이해하기보다 일단 그냥 빚갚는다 생각하고 시키는대로 하면 너도 좋고 나도 좋아지던데.. 그래도 가끔 이런 생각 안할 수가 없죠.